대입에서 학교생활기록부(생기부)의 중요성이 해마다 커지고 있다. 수도권 상위 대학들은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을 통해 상당수의 신입생을 선발하면서 생기부 관리와 면접 준비가 입시 전략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서울대는 전체 모집 정원의 약 70% 이상을 학종으로 선발하고 있으며, 연세대와 고려대 역시 비슷한 비율을 차지한다.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등 주요 대학들 또한 학종을 통해 40~50%에 달하는 인원을 선발하고 있어 사실상 수도권 상위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이라면 학종 대비가 필수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생기부는 누적이 아니라 전략”이라고 강조한다. 동일한 활동이라도 어떤 맥락 속에서 이루어졌는지 또 학생이 어떻게 성장했는지를 보여주느냐에 따라 평가 결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활동의 양이 아니라 질이며 진로와 연계된 탐구 경험을 어떻게 구조화하느냐가 핵심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대학은 학생이 다양한 활동에 참여했는지를 보지 않는다. 오히려 특정 분야에 대한 꾸준한 탐구와 심화 경험을 통해 전공 적합성과 학문적 역량을 드러내는지를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경영학과를 목표로 하는 학생이라면 경제 동아리 참여보다 특정 경제 현상을 분석한 보고서 작성이나 관련 프로젝트 수행이 더 높은 평가를 받는다. 생기부 관리의 본질은 곧 자신만의 학업 스토리를 설득력 있게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목표 대학과 전공에 맞춰 활동을 선택하고 그 흐름을 일관성 있게 기록해야 한다. 이를 통해 학생은 자신의 진로 역량을 드러낼 수 있으며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차별화 요소가 된다.
또한 학종 면접은 대부분 학생의 생기부를학문적 통찰 등을 묻는다. 활동 사실만 적혀 있는 경우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 부실해질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면접은 생기부를 다시 설명하는 토대로 진행된다. 대학은 지원자의 기록을 면밀히 검토한 뒤 활동의 진정성과 학업·진로 역량을 확인하는 질문을 던진다. 생기부에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나노바이오센서 조사’라는 탐구 활동이 기록되어 있다면 면접에서는 해당 주제를 선택한 이유, 조사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 이를 통해 얻은 과정”이라고 강조한다. 기록된 활동의 흐름과 맥락이 명확할수록 학생은 자신 있게 답변할 수 있고, 반대로 생기부가 단편적이면 답변 또한 흔들리게 된다. 따라서 생기부 작성은 면접 준비의 토대이며 전략적 설계 없이는 설득력 있는 답변을 기대하기 어렵다.
결국 대입에서 생기부 관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수도권 상위 대학들이 학종을 중심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현실에서 생기부는 학생의 진로 역량과 학문적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정적 자료로 작용한다. 면접 또한 생기부를 근거로 진행되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구성된 기록은 곧 자신감 있는 답변으로 이어진다. 전문가들은 “생기부는 선택이 아닌 필수 전략”이라며 “목표 대학과 전공에 맞춰 체계적으로 관리된 생기부야말로 합격의 성패를 좌우하는 열쇠”라고 입을 모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