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공지능(AI)을 내세운 홈페이지 제작 플랫폼이 급속히 늘고 있다.
“질문 몇 개만 입력하면 내 웹사이트가 완성된다”는 문구는 많은 창업자와 소상공인의 시선을 끈다.
하지만 실제로 서비스를 이용해 본 사용자들은 “시작은 쉽지만 완성은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 AI 웹빌더의 부상, 빠르지만 얕은 완성도
AI 기반 홈페이지 빌더는 사용자의 키워드와 기본 정보만 입력하면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디자인·문구·색상·레이아웃을 제시한다.
대표적으로 Wix ADI, Durable, Framer AI, 10Web 등이 있다.
개발자 없이도 홈페이지를 빠르게 완성할 수 있는 점은 매력적이다.
그러나 무료로 제공되는 범위는 제한적이며, 실제 운영 단계에서는 유료 플랜 전환, 도메인 연결 비용, 디자인 수정 제한 등 현실적 제약이 드러난다.
특히 검색 노출(SEO)과 브랜드 아이덴티티 반영, 커머스 기능 확장에서는 한계가 뚜렷하다.

■ 한국형 간편 웹제작 서비스, 여전히 강세
국내 시장에서는 AI 자동화 서비스보다 사용 편의성과 쇼핑몰 기능이 결합된 간편형 웹제작 플랫폼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워드프레스(WordPress), 아임웹(Imweb), 카페24(Cafe24), 가비아 크리에이터, 식스샵(Sixshop) 등이다.
| 플랫폼 | 주요 특징 | 장점 | 단점 |
|---|---|---|---|
| AI 웹빌더 (Durable, Wix ADI 등) | 프롬프트 기반 자동 생성 | 제작 속도 빠름, 텍스트·이미지 자동 | 커스터마이징 제약, SEO 약함 |
| 워드프레스 (WordPress) | 오픈소스 CMS | 자유도·확장성 높음, SEO 직접 제어 | 초기 설정·보안 관리 필요 |
| 아임웹 (Imweb) | 드래그앤드롭 편집 | 쉬운 제작, 결제·배송 연동 | 기능 제한, 백엔드 접근 불가 |
| 카페24 (Cafe24) | 쇼핑몰 중심 전문 플랫폼 | 강력한 마케팅·연동 기능 | 디자인 수정 시 코딩 필요 |
| 가비아 크리에이터 | 도메인·호스팅 통합형 | 빠른 세팅, 깔끔한 디자인 | 기능 단순, 확장성 낮음 |
| 식스샵 (Sixshop) | 브랜드몰 특화 | 감각적 디자인, 손쉬운 관리 | 고급 기능·커스터마이징 한계 |
결국 **AI 빌더는 ‘속도’, 워드프레스는 ‘자유도’, 카페24는 ‘비즈니스 연동력’**이 강점으로 작용한다
.
한편 아임웹과 식스샵은 개인 창작자나 소규모 브랜드에게 최적화된 플랫폼으로 평가된다.

■ “AI가 디자인은 해주지만, 검색은 모른다”
AI 웹빌더의 가장 큰 약점은 **검색 최적화(SEO)**다.
자동으로 생성된 코드와 문구는 검색엔진이 요구하는 구조와 완벽히 일치하지 않는다.
메타태그, 페이지 속도, 내부 링크, 이미지 대체 텍스트 등은 사용자가 직접 손봐야 하는 영역이다.
특히 한국 시장은 네이버 중심의 검색 구조를 가지고 있어,
AI 빌더로 만든 웹사이트가 포털 상단에 노출되기란 쉽지 않다.
네이버는 자체 콘텐츠(뉴스·블로그·카페 등)를 우선 노출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AI가 홈페이지를 만들 수는 있지만, 검색엔진에 노출시킬 수는 없다”고 지적한다.

■ 홈페이지는 여전히 ‘브랜드의 증명서’
전문가들은 “홈페이지는 단순한 디지털 명함이 아니라 브랜드의 신뢰를 증명하는 자산”이라고 강조한다.
SNS, 블로그, 광고 채널은 언제든 사라질 수 있지만, 자체 도메인을 가진 홈페이지는 기업의 영속적 데이터베이스이자 콘텐츠 허브로 기능한다.
AI로 생성된 사이트는 빠르게 시작할 수는 있지만,
브랜딩·콘텐츠 설계·검색 구조화 등 본질적인 영역에서는 여전히 사람의 전략이 필요하다.
결국 “AI는 초안을 그릴 수 있을 뿐, 완성은 인간의 영역”이라는 것이다.
■ 결론 — 빠른 시대일수록 ‘깊은 설계’가 경쟁력
AI 홈페이지 빌더의 등장은 분명 혁신이다.
누구나 클릭 몇 번으로 웹사이트를 만들 수 있고, 초기 창업자나 프리랜서에게는 유용한 도구가 된다.
하지만 진짜 경쟁력은 ‘속도’가 아니라 ‘완성도’다.
검색에서 노출되고, 고객이 신뢰하며, 브랜드를 축적하는 웹사이트를 만들기 위해서는
AI의 편리함 위에 사람의 전략이 더해져야 한다.
“홈페이지는 기술이 아니라 철학이다.
AI는 빠르지만, 신뢰는 사람이 만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