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공공교통 혁신에 속도를 낸다. 동작구에 이어 동대문구와 서대문구에서도 자율주행 마을버스를 운행하며 시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미래형 교통정책을 확대한다.
서울시는 오는 14일부터 ‘동대문A01(장한평역~경희대의료원)’ 노선, 15일부터는 ‘서대문A01(가좌역~서대문구청)’ 노선을 각각 운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6월부터 운행 중인 ‘동작A01’의 안정적인 성과를 토대로 추진되는 두 번째·세 번째 자율주행 마을버스 사업이다.

두 노선은 내년 하반기 유상 운송으로 전환되기 전까지 시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교통카드 태그를 통한 승·하차 절차는 동일하게 유지된다. 차량 내에는 안전요원 2명이 탑승해 주행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며, 자율주행 시스템의 안전성을 검증한다.
서울시는 운행 개시 전 각 자치구별 개통식을 마련해 시민 참여를 유도한다. 동대문구는 13일 구청 앞 광장에서, 서대문구는 14일 홍제폭포광장에서 개통행사를 진행한다.

‘동대문A01’ 노선은 장한평역과 경희대의료원을 잇는 약 15km 구간으로, 청량리역·서울바이오허브·장안2동주민센터 등을 경유한다. 총 23개 정류소에 정차하며 자율주행버스 2대가 왕복 6회 운행한다. 첫차는 오전 9시, 막차는 오후 4시 15분에 출발한다.

‘서대문A01’은 가좌역을 출발해 서대문구청까지 순환하는 5.9km 노선으로, 서대문문화체육회관과 복지관, 보건소 등 생활·행정시설을 연결한다. 하루 14회, 약 30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점심시간에는 간격이 일시적으로 조정된다.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와 주요 포털사이트를 통해 실시간 도착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시민 접근성과 편의성 제고를 위해 다양한 교통정보 플랫폼과 연계된다.
서울시는 앞서 6월 운행을 시작한 ‘동작A01(숭실대~중앙대)’ 노선에서 주민 만족도 90%를 기록한 바 있다. 시는 이번 신규 노선이 대중교통 사각지대 해소와 자율주행 기술 실증을 병행하는 중요한 행정 사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자율주행 마을버스는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공공교통 체계를 새롭게 설계하는 행정 실험이자 혁신의 출발점”이라며 “서울시는 교통 소외 지역과 시간대별 이동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첨단 교통기술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향후 자율주행 마을버스 외에도 심야택시, 새벽시간대 셔틀 등 다양한 미래형 교통수단을 단계적으로 도입해 ‘시민 맞춤형 스마트 교통도시’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