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을 찾는 일본 관광객의 여행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환전소를 찾거나 신용카드를 챙길 필요 없이, 스마트폰 하나로 전국 어디서나 결제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한국관광공사와 일본의 대표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페이(PayPay)가 손잡고 외국인 관광객의 결제 편의성을 높이는 공동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가동한 것이다.
지난 9월 30일부터 시작된 페이페이의 한국 서비스는 알리페이플러스(Alipay+)와 제로페이(ZeroPay) 시스템과 연동돼 전국 약 200만 개 매장에서 QR코드 결제가 가능하다. 일본 관광객은 환전 없이 기존에 사용하던 페이페이 앱으로 한국 내 제휴 가맹점에서 그대로 결제할 수 있다. 단, 제로페이의 경우 사용자가 직접 QR코드를 스캔하는 방식으로만 이용할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와 페이페이는 지난 9월 12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N차 방한 일본 관광객 대상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여행 전 과정의 불편을 줄이는 것’이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재방문율이 높은 일본 관광객이 한국을 보다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인프라를 세밀하게 확충했다”며 “결제의 디지털화는 여행 만족도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페이페이는 일본 내 이용자 7천만 명 이상을 보유한 QR결제 플랫폼으로, 교통·편의점·식당 등 일상생활 전반에 널리 쓰인다.

이번 한국 진출로 일본 이용자들은 별도의 등록 절차 없이 기존 계정을 그대로 활용해 한국에서도 간편결제를 이어갈 수 있다. 이는 “현금 없는 자유여행 시대”를 앞당기는 신호탄으로 평가받는다.
지역 경제에도 변화가 기대된다.
기존에 외국인 결제가 어려웠던 소규모 상점과 전통시장에서도 QR결제가 가능해지며, 외국인 소비 진입 장벽이 낮아졌다. 특히 소상공인 입장에서는 현금 관리 부담이 줄고 결제 수수료도 최소화되어 실질적인 매출 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부터 와우패스(WOWPASS), JBC 등 해외 결제 브랜드와 협업해 다양한 결제 수단을 도입해왔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 같은 결제 인프라 개선 캠페인 이후 매출이 최대 100% 증가하는 성과도 보고됐다.
이번 페이페이 서비스 개시는 이러한 흐름을 한층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관광공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일본 관광객의 체류 만족도 제고와 지역 상권 활성화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노린다. 공사 관계자는 “관광산업의 디지털 전환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뿐 아니라 지역 소상공인과의 상생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결제뿐 아니라 교통, 쇼핑, 숙박 등 전반적인 여행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업으로 한국은 단순한 여행지가 아닌, “결제까지 완벽히 디지털화된 글로벌 관광 허브”로 한 단계 도약했다는 평가다. 페이페이와 알리페이플러스가 구축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향후 글로벌 결제 시스템의 확장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 요약 및 기대효과
일본 관광객, 환전 없이 한국 내 200만 가맹점에서 결제 가능
디지털 결제 인프라 확충으로 관광객 만족도 상승
소상공인 결제 편의 및 매출 증대 기대
한국관광공사, 외국인 맞춤형 결제 환경 조성으로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
한국관광공사와 페이페이의 협력은 단순한 결제 편의 개선을 넘어, 한국 관광산업의 디지털 혁신 전환점이 되고 있다.
현금 없는 여행, 간편한 소비, 그리고 편리한 결제 경험은 외국인 관광객의 재방문을 유도하고, 지역 상권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번 서비스는 ‘스마트 여행의 표준’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에서 더 자세히 알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