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야작(秋夜作)
소창잔월몽초성
일침수음내유정
각회종전경종수
만정요락작추성
풀이
고이든잠 깨어보니 새벽달 창에들고
쓸쓸한 이내심사 벼개머리 젖어지네
이럴줄 모르고서 나무심어 놓았는가
우수수 지는소리 애 더욱 끓이느니
'추야작(秋夜作)'의 작가는 조선시대 시인인 김연광(金鍊光, 1524~1592)입니다.
위 시조는 가을밤에 느끼는 외로움과 무상감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작가는 작은 창에 비치는 새벽달과 베개 머리에서 수심을 읆조리는 모습을 통해 가을밤의 고독함을 드러내고 있으며, 예전에 나무를 심은 일을 후회하며 뜰에 지는 나뭇잎 소리를 듣는 것으로 계절의 변화와 함께 찾아오는 인생의 덧없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