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규 삼대파크골프 대표, "파크골프는 세대를 잇는 스포츠, 지역을 살리는 문화입니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골프, 세대를 이어주는 새로운 문화

국내 최초 파크골프 아카데미, 체계적인 교육으로 생활스포츠의 길을 열다

지역이 살아야 문화도 산다, 파크골프로 잇는 지역공동체의 선순환

 

도심의 유휴공간이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변하고 있다. 도심 속에서 세대와 세대를 잇는 새로운 스포츠, 클럽 하나와 공 하나로 세대가 어우러지는 ‘파크골프(Park Golf)’다. 이 새로운 바람을 국내에 본격적으로 확산시킨 인물이 있다. 그는 새로운 운동 문화를 소개하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파크골프’라는 스포츠를 매개로 세대 간의 벽을 허물고, 지역경제에 새로운 생태계를 불어넣는 일을 함께 해내고 있다. 삼대파크골프 김제규 대표를 만나 파크골프의 매력과 비전을 들어봤다.

 

김제규 삼대파크골프 대표가 사무실에서 인터뷰 중 환하게 웃고 있다 ⓒ코리안포털뉴스

 

파크골프는 공원에서 즐기는 골프, 세대를 잇는 놀이

 

Q. 파크골프, 아직 생소하게 느끼는 분들도 많습니다. 어떤 스포츠인가요?

 

A. 파크골프는 말 그대로 ‘공원(Park)에서 즐기는 골프(Golf)’입니다. ‘공원(Park)’과 ‘골프(Golf)’의 합성어죠. 일본 홋카이도 마쿠베츠에서 1983년 처음 시작된 스포츠인데요, 당시 국제파크골프협회(IPGA) 마에하라 이사장이 “누구나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골프를 만들자”는 취지로 하천부지를 활용해 고안한 것이 시초입니다.

 

일반 골프와 달리 코스가 작고, 공이 크며, 클럽에 로프트가 없어 멀리 날지 않습니다. 그래서 위험하지 않고, 장비나 비용의 부담도 적어요. 무엇보다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나이와 실력, 시간의 제약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저는 파크골프를 가장 인간적인 골프라고 표현합니다. 기술보다 배려가, 속도보다 동행이 더 중요하니까요.

 

삼대가 함께 웃는 운동, 그것이 삼대파크골프의 철학

 

Q. ‘삼대파크골프’라는 이름이 인상적입니다. 어떤 뜻이 담겨 있나요?

 

A. ‘삼대(三代)’는 말 그대로 할아버지, 아버지, 손자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운동이라는 뜻입니다. 이 철학을 브랜드 이름으로 삼았어요. 저는 이 한마디에 파크골프의 본질이 담겨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요즘 사회가 빠르게 변하면서 세대 간의 대화가 줄고, 공감의 자리가 사라졌잖아요. 파크골프는 그런 세대의 간극을 메워주는 운동입니다.


함께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같은 목표를 향해 플레이하면서 자연스럽게 관계가 회복됩니다. 파크골프는 운동뿐 아니라 가족의 관계를 회복시키고 세대를 잇는 스포츠입니다. 그래서 ‘삼대가 함께 웃는 골프’라는 의미로 이 이름을 정했습니다.

 

국내 최초의 파크골프 전문 아카데미, 체계와 신뢰로 성장

 

Q. 삼대파크골프는 국내 최초로 전문 아카데미를 설립했다고 들었습니다.

 

A. 네, 저희 삼대파크골프는 2019년 부산에서 설립된 국내 최초의 파크골프 전문 아카데미입니다. 그 당시만 해도 파크골프는 일부 동호인 중심의 활동이었어요. 하지만 저는 이 운동이 가진 대중성과 미래성을 보고,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현재는 국가공인 파크골프 자격증 연수기관으로 전국 최초로 실내 파크골프 연습장을 열어 계절에 상관없이 교육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전국 각지에서 수강생들이 찾아오고, 지도자 양성 과정도 활발히 운영되고 있습니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 그 안에서 사람을 잇다

 

Q. 파크골프가 특히 빠르게 확산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파크골프의 어떤 점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생각하시나요?

 

A. 단순합니다.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파크골프는 승부보다 ‘함께 걷는 시간’이 더 많습니다. 게임보다 ‘사람’이 중심이 되는 운동이죠. 게임을 하면서 대화를 나누고, 웃고, 서로를 격려합니다. 그 안에서 세대 간의 벽이 자연스럽게 허물어집니다.

 

특히 어르신들에게는 건강과 사회적 관계 회복의 기회를, 젊은 세대에게는 힐링과 스트레스 해소의 공간을 줍니다. 그래서 저는 파크골프를 ‘스포츠’이자 ‘소통의 문화’라고 표현합니다.

 

삼대파크골프 2박3일 제주도 투어! 함께한 잔디 위의 추억  ⓒ코리안포털뉴스

 

체계적인 교육과 전문가 양성, 파크골프의 미래를 만든다

 

Q. 대표님께서 강조하시는 ‘교육 체계화’는 어떤 방향을 의미하나요?

 

A. 파크골프는 쉽게 시작할 수 있지만, 깊이 있게 배울수록 매력이 커지는 운동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취미 교육을 넘어 전문가 양성, 지도자 과정, 자격증 과정까지 이어지는 ‘3단계 파크골프 교육 시스템’을 세 단계로 나눠 교육합니다.

 

첫째는 ‘입문 과정’으로 기본적인 자세와 규칙을 배웁니다.
둘째는 ‘지도자 과정’으로 교육법과 경기 운영을 익힙니다.
셋째는 ‘전문가 과정’으로 자격증 취득 및 강사 활동까지 이어집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공을 치는 법이 아니라 ‘파크골프 문화의 철학’을 배우게 됩니다. 배려, 질서, 책임 이 세 가지는 파크골프의 근본정신이자 교육의 핵심이에요. 앞으로는 청소년 체육교육, 직장인 스트레스 해소 프로그램, 시니어 맞춤형 건강 프로그램 등으로 확장해 파크골프를 대한민국 국민 스포츠로 정착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지역경제와 여가문화는 함께 

 

Q.  대표님은 부산시 사상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으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계십니다. 지역경제와 파크골프의 연결고리는 무엇인가요?

 

A. 네, 지역 경제와 여가문화는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늘 이렇게 말합니다. “지역이 살아야 문화도 살고, 문화가 있어야 지역이 산다.” 파크골프도 마찬가지입니다. 지역 상권과 문화는 따로 움직일 수 없습니다.


파크골프장은 운동장이 아니라 지역민이 모이는 ‘공유의 장’입니다. 주변 상점, 카페, 식당, 숙박업과 연계하면 지역경제의 순환구조가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저는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으로서의 역할도 경제 대표가 아니라 ‘지역공동체 설계자’의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이런 공간은 시민들에게는 건강한 휴식처가 되고, 인근 상권에는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상생 모델이 될 수 있습니다.

 

파크골프는 사람을 잇는 스포츠

 

Q. 마지막으로, 파크골프의 미래를 어떻게 그리고 계신가요? 앞으로의 목표와 비전은 무엇인가요?

 

A. 파크골프는 이제 막 걸음을 뗀 스포츠입니다. 하지만 그 잠재력은 엄청납니다. 저는 파크골프가 ‘은퇴 후의 운동’이 아니라 ‘모든 세대가 함께 성장하는 국민 스포츠’로 자리 잡길 바랍니다. 

 

향후에는 파크골프와 지역축제, 관광, 교육을 결합한 복합문화콘텐츠 모델을 만들 계획입니다. 예를 들어, “파크골프와 지역 페스티벌” 같은 형태죠. 스포츠를 넘어 사람, 지역, 경제를 잇는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겁니다.

 

“파크골프는 공을 치는 운동이 아닙니다. 사람의 마음을 연결하는 운동입니다.” 이것이 제가 파크골프를 통해 이루고 싶은 것입니다. 

 

“삼대가 함께 즐기는 골프”라는 이름처럼, 삼대파크골프는 앞으로도 세대를 잇는 따뜻한 그린 위에서 더 많은 사람들과 행복을 나누겠습니다.

 

 

작성 2025.10.12 03:59 수정 2025.10.1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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