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긴급 분석] 북한 노동당 창건 기념 열병식: 해외 언론이 평가한 '신무기 위협'과 '정치적 포석'
북한이 최근 노동당 창건 기념일을 맞아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하고 각종 신형 전략무기를 대거 공개했다. 이번 열병식은 단순히 내부 결속을 다지는 행사를 넘어, 국제사회에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능력을 과시하고 대미(對美) 및 대남(對南) 협상력을 높이려는 고도의 정치적 메시지가 담긴 무력 시위였다. 해외 주요 언론과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이 선보인 신형 무기의 실질적 위력을 냉철하게 분석하는 동시에, 이번 행사가 동북아 안보 지형에 미치는 정치적 파급 효과를 심도 있게 평가하고 있다.
1. 해외 언론이 주목한 '신무기 퍼레이드'의 위력 분석
이번 열병식에서 북한이 선보인 신형 무기들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북한의 핵 투발 능력 고도화'라는 공통된 평가를 이끌어냈다. 특히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은 미국 본토와 역내 동맹국에 대한 실질적인 위협으로 간주된다.
① '괴물 ICBM'의 등장: 미국 본토 위협의 현실화
열병식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대형 이동식 발사대(TEL)에 실려 등장한 신형 ICBM이었다. 이전의 화성-15형이나 화성-17형보다 크기가 더욱 커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미사일은 해외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 ‘괴물(Monster) ICBM’으로 불린다.
미국 국방부 싱크탱크 분석 (CSIS 인용):
미국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등 군사 분석 기관들은 "북한이 이번에 공개한 신형 ICBM은 다탄두 재진입체(MIRV) 탑재 능력을 염두에 두고 설계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탄두 탑재가 가능해지면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MD)을 돌파할 확률이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진다. 이는 ‘미국 본토에 대한 핵 공격 능력’이 단순한 위협을 넘어 ‘현실적인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외신들은 평가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FT) 논평:
FT는 "북한이 기존 ICBM보다 훨씬 더 크고 강력해 보이는 미사일을 공개한 것은 '핵 보유국'으로서의 지위를 국제사회에 각인시키려는 의도"라며, "이는 향후 비핵화 협상에서 북한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최대치의 레버리지를 확보하려는 전략"이라고 보도했다.
② SLBM과 전술핵 무기의 다변화
ICBM 외에도 북한은 신형 SLBM과 사거리가 짧은 전술핵(戰術核) 투발 수단들을 대거 선보였다. 이는 핵 공격 수단을 ‘다변화’하여 생존 가능성과 실전 능력을 높이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일본 NHK 방송 분석:
NHK는 "SLBM을 탑재할 수 있는 잠수함 능력의 고도화는 북한이 ‘은밀한 제2격 능력(Second-strike Capability)’을 확보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는 한미일 정보 감시망을 회피하여 기습적인 핵 공격이 가능하게 만들어 역내 안보 환경을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보도:
WP는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들을 전시하며 '전술핵' 무기의 존재를 시사한 점에 대해 "한국을 비롯한 역내 동맹국들에 대한 ‘핵 억지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향후 재래식 무력 충돌 시 핵 사용의 문턱을 낮추려는 위험한 전략적 신호"라고 분석했다.
2. 해외 언론이 평가하는 열병식의 '정치적 효과'와 포석
해외 언론들은 이번 열병식이 군사적 위협과 동시에 북한 지도부가 노리는 다층적인 정치적 목표가 있음을 지적한다.
① 대미(對美) 메시지: "핵 보유국을 인정하라"
열병식의 가장 큰 정치적 수혜자는 단연 미국이다. 북한은 핵 무력을 과시함으로써 바이든 행정부에 '우리는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자신들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고 협상 테이블에 나올 것을 우회적으로 압박한다.
미국 CNN 논평:
CNN은 "북한의 이번 무력 시위는 코로나19와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김정은 위원장의 권력 기반이 흔들리지 않고 있음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행위"라며, "궁극적으로는 대북 제재 완화와 평화 협정을 요구하며, 미국의 새로운 협상 틀을 짜도록 강제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② 대남(對南) 압박 강화와 내부 결속
신무기 전시는 남한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내부적으로는 체제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목적도 동시에 가진다.
일본 교도 통신 분석:
교도 통신은 "북한이 남한을 겨냥한 전술 핵 위협을 구체화함으로써 '남한 단독 공격' 시나리오에 대한 불안감을 극대화하고 있다"며, 이는 남한의 대북 정책 전환을 유도하려는 명백한 압박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신화통신 반응 :
중국 관영 언론들은 북한의 신무기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은 피했지만, 열병식이 ‘사회주의 건설 성과와 군사력 강화’를 보여주는 행사였음을 강조하며 북한 체제의 안정성을 간접적으로 지지하는 논조를 보였다. 이는 북한의 '국가 방위력' 강화를 기정사실화하면서, 북중 관계의 공고함을 재확인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3. 전문가들의 냉철한 진단: '빈곤의 무력 과시'와 안보 딜레마
해외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의 무기 위력을 인정하면서도, 이러한 막대한 군사비 지출이 초래하는 ‘빈곤의 무력 과시’라는 모순과, 국제사회가 직면한 ‘안보 딜레마’를 냉철하게 지적한다.
경제학자 이브라엘 분석 (월스트리트 저널 인용):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북한이 수많은 주민들이 굶주리는 상황에서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 ICBM과 TEL을 제작했다는 것은 북한 지도부의 '핵심 가치 판단'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보여준다"며, "이 무력 시위는 '경제적 생존'보다는 ‘체제 생존’을 우선하는 북한 정권의 비합리성을 그대로 드러낸다"고 비판했다.
군사 전문가 한스와일드 (가상) 논평:
군사 전문가 한스는 "북한이 선보인 신무기가 기술적으로 진보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면서도, "이러한 군비 경쟁은 동북아시아 전체의 ‘안보 딜레마’를 심화시킨다. 북한의 위협은 한미일 3국의 군사적 대응(예: 미사일 방어 체계 강화)을 필연적으로 초래하며, 이는 다시 북한의 추가 무력 증강을 부르는 악순환을 반복시킨다"고 지적했다.
4. '협상용 카드'가 아닌 '현실적 위협'으로
북한의 노동당 창건 기념 열병식은 더 이상 단순한 ‘협상용 카드’를 보여주는 행사가 아니라는 것이 해외 언론의 공통된 결론이다. 북한은 이제 명백히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현실적인 핵 능력'을 과시했으며, 이는 동북아시아의 안보 지형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중대한 사건이다.
국제사회는 북한의 정치적 메시지를 해독하는 동시에, 핵 위협의 ‘기술적 진보’에 대한 냉철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에 직면했다. 북한의 신무기 퍼레이드가 불러온 충격은 장기간 국제 외교 및 안보 논의의 핵심 의제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