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양천구 목동 1~3단지 재건축 계획이 확정됐다. 최고 49층, 총 1만206세대 규모로 재탄생하면서 서울 서남권의 대규모 주택 공급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 1일 제10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수권분과위원회에서 ‘목동1·2·3단지 아파트 재건축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목동 1~3단지는 용적률 300%, 높이 180m, 최고 49층 규모로 재건축된다. 총 1만206세대가 공급되며, 이 중 공공주택은 1,207세대다.
목동1단지는 3,500세대(공공 413세대 포함)로 조성된다. 인근 신목동역, 월촌초, 용왕산근린공원과 연계한 약 1만㎡ 규모의 근린공원도 새로 조성된다. 목동2단지는 3,389세대(공공 396세대 포함) 규모로, 육아지원시설과 커뮤니티 공간을 포함한 공공시설 약 3,800㎡가 함께 들어선다. 목동3단지는 3,317세대(공공 398세대 포함)로, 도서관·우체국 등 기존 공공시설과 연계한 근린공원 조성이 추진된다.
서울시는 이번 재건축의 핵심 방향을 ‘열린 단지’로 잡았다. 단지 내부 보행로를 외부 가로와 연결하고, 주변 안양천·파리공원 등 녹지축을 연계해 보행 접근성을 높인다. 자전거 이용이 많은 지역 특성을 반영해 주요 구간에 자전거도로와 주차공간도 마련된다.
경관 계획도 단계적으로 조정된다. 저층(7층 이하)부터 고층(49층)까지 스카이라인을 조화롭게 구성하고, 가로변에는 연도형 저층주거를 배치해 시각적 개방감을 확보했다. 저층부는 근린생활시설 권장 구역으로 지정돼 상권 활성화가 기대된다.
공공시설 확충도 추진된다. 서울시는 이번 정비계획에 따라 어린이집, 데이케어센터, 공공청사 등 13곳의 기반시설을 새로 확보하고 도로 폭을 1.5~3m 넓히기로 했다. 공영주차장 2곳도 함께 설치된다.
‘신속통합기획’이 적용되면서 사업 속도도 빨라졌다. 기존에 5년 이상 걸리던 정비구역 지정 절차가 평균 1년9개월로 단축됐다. 목동지구 14개 단지의 정비계획이 연달아 확정되면서, 현재 2만6천여 가구가 거주 중인 지역이 향후 4만7천여 세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시는 목동1~3단지 정비계획 확정을 계기로 서남권 주택공급을 더욱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정비계획 고시와 통합심의를 거쳐 건축계획을 신속히 확정할 예정”이라며 “신속통합 시즌2를 통해 사업 추진 속도를 한층 높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