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이후 개장한 증시가 강한 상승세로 출발했다. 10일 코스피는 개장 직후 장중 처음으로 36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오전 코스피는 연휴 전 거래일(2일)보다 48.9포인트(1.38%) 오른 3598.11로 출발해 곧바로 3600선을 넘어섰다. 코스닥지수도 858.86에서 장을 열며 1%대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상승세를 이끈 주역은 단연 반도체다. 삼성전자는 장중 5% 가까이, SK하이닉스는 9% 이상 급등하며 각각 9만4천원, 43만원을 돌파했다. 추석 연휴 기간 해외시장에서 엔비디아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영향이 국내 반도체주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도 코스피 현물시장에서 순매수를 이어가며 반도체 랠리를 주도하고 있다.
반면, 철강과 방산주는 약세를 보였다. 유럽연합(EU)이 철강 수입 규제 강화 방침을 예고한 여파로 포스코홀딩스와 세아제강이 하락세를 나타냈고, 이스라엘·하마스 간 평화 협상 진전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 등 방산주도 조정을 받았다.
외환시장은 원화 약세가 두드러졌다. 원·달러 환율은 1423.8원으로 출발해 1420원대 초반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지난 5월 이후 약 5개월 만의 최고 수준이다. 글로벌 달러 강세와 일본 엔화 약세, 연휴 기간 해외 자금 이동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주 증시는 외국인 수급과 반도체 업종의 흐름에 따라 추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