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범대위 이상환 위원장 "수원군공항 이전 전면철회하라"

이상환 범대위 상인위원장 "화옹지구는 전국 최대 규모의 철새도래지...결코 공항이 될 수 없다"

서울행정법원이 새만금국제공항 개발사업의 기본계획을 취소하라는 판결을 내리자, 화성지역 시민사회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아울러 “조류충돌 위험과 멸종위기 생물 서식지라는 점에서 화옹지구는 새만금과 다를 바 없다”며 수원군공항 화성이전 및 경기국제공한 건설 계획의 전면 철회를 촉구했다.

지난 9월11일 서울행정법원 행정7부는 새만금신공항 백지화 공동행동 등 국민소송인단 1,300여 명이 국토교통부 장관을 상대로 제기산 ‘새만금국제공항 기본계획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판결문에서 “사업 부지가 갯벌 및 천연기념·물멸종위기 생물 서식지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하지 않았고, 조류 충돌 위험성을 축소·누락했다”고 지적했다.                    

화성습지에 민물도요새가 떼를 지어 날아다니는 모습 /범대위 

이에 수원전투비행장 화성이전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 이상환 상임위원장은 “법원이 공항입지의 중요성과 생태계 보존의 가치를 분명히 했다”며 “화옹지구는 전국 최대 규모의 철새도래지로, 멸종위기종 45종이 서식하는 천혜의 보고다, 새만금이 무산됐다면 화옹지구도 결코 공항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상임위원장은 나아가 “국방부와 경기도는 화옹지구를 수원군공항 이전지 및 경기국제공항 건설 후보지로 지정한 과오를 이제라도 인정하고 즉각 철회해야 한다”며 “수원시가 낙후 지역 개발과 수익 창출을 명분 삼아 화성시에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극단적 지역이기주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경기·화성·수원 지역 100여 종교·시민단체가 참여하는 ‘수원군공항 폐쇄를 위한 생명·평화회의’도 입장문을 통해 “화옹지구 공항 건설 발상은 생명과 생태를 동시에 위협하는 무모한 정책”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경기도와 수원시에 “이전 및 건설 사업을 백지화하라”고 요구했다.  
 

화성 시민단체 범대위 이상환 상임위원장과 회원들이 '수원군공항 이전ㆍ경기국제공항 건설사업 전면 백지화'를 촉구하고 있다. /범대위 

범대위는 202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이 수원군공항 화성이전 카드를 다시 꺼내드는 움직임에 대해서도 경고음을 울렸다.이상환 상임 위원장은 “화성이전과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려 든다면 결코 묵과하지 않고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작성 2025.10.10 16:03 수정 2025.10.1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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