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 능동 ‘이루다영어학원’ 오주연 원장 - ‘아이와 함께 이루는 꿈, 믿고 맡길 수 있는 학원’

과외식 관리형 시스템, 학원과 과외의 경계를 허물다

경기 화성시 능동에 자리한, 차분한 간판이 걸린 이루다영어학원에 들어서면 눈에 띄는 풍경이 있다. 교실 벽면을 가득 채운 학생별 학습 차트, 그리고 수업이 끝난 후에도 남아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는 아이들의 모습이다. 흔히 떠올리는 입시 학원의 차갑고 무거운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이 공간을 책임지고 이끌어가는 이는 바로 오주연 원장. 강사에서 출발해 10년간 영어 교육 현장을 지켜온 그는 이제 “아이와 친해지는 선생님, 믿고 맡길 수 있는 학원”을 만들어가고 있다.

 

▲ 이루다영어학원 오주연 원장  © 이루다영어학원

 

오주연 원장은 스무 살 무렵부터 영어 교육을 시작했다. “대학생 때부터 학원 알바로 시작해 과외도 했고, 졸업과 동시에 본격적으로 학원 강사로 들어갔습니다.”

 

그렇게 다져진 경험과 자신감은 2021년 10월, 그녀를 원장의 자리로 이끌었다. 프랜차이즈가 아닌, 오로지 자신의 이름과 철학으로 세운 이루다영어학원. “프랜차이즈에 들어가는 건 제 방식과 맞지 않았어요. 제가 직접 체계를 만들고, 제가 경험한 방식대로 학생들을 관리하고 싶었습니다.”

 

▲ 사진  © 이루다영어학원

 

이루다영어학원의 가장 큰 특징은 ‘과외식 관리 시스템’을 학원 운영에 접목한 것이다.

 

“강사생활 후 한동안은 과외를 했어요. 과외는 학생 한 명을 세세하게 챙길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 학원은 그게 잘 안 되잖아요. 근데 과외의 단점도 또한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학원인데도 과외처럼 관리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었어요.”

 

▲ 이루다영어학원 내부 전경  ©

 

그가 만든 방식은 철저한 기록과 관리였다. 학생 개개인에게 학습 차트를 만들어, 단어 학습 여부, 숙제 수행 상태, 결석 기록, 특이사항 등을 빠짐없이 기록한다. 그리고 개개인 학생에 맞게 맞춤 솔루션을 제공한다.

 

“좋은 아이디어가 번뜩일 때마다 커리큘럼이나, 수업 관리 등 매번 수정, 변경하고 있어요. 현재에 안주하는 편이 아니에요. 학원, 학생 모두에게 좋은 방향으로 계속 성장해나가고 싶어요. 이렇게 학생 한명, 한명 관리하는게 쉬운일은 아니지만 저는 제가 한눈에 아이들의 상황을 볼 수 있어야 맘이 놓여요. 어떤게 필요하고, 어떤 학습을 시킬지 착착 진행되면 기분이 좋거든요.”

 

▲ 사진  © 이루다영어학원

 

교육 방식이야 학원마다 차이가 있지만, 오 원장이 꼽는 이루다영어학원의 차별성은 의외로 단순하다. 바로 ‘친근함’이다.

 

“사실 요즘 소규모 학원들은 다들 잘하시거든요. 프로그램도 비슷비슷해요. 그런데 저는 아이들과 정말 친하게 지내요. 개원 4년차인데 그 때부터 지금까지 함께 해온 학생들도 있고, 같이 성장한 느낌이에요. 엄마 말은 잘 안 듣는 시기잖아요. 그런데 선생님이 친구처럼 다가가면 달라요. 재밌게 해주려고 하기도 하구요 제가 아이들의 입장을 이해하니 아이들도 저를 이해하더라고요. 무엇보다 항상 긍정적인 영향을 주려고 노력합니다. 학생들의 자아, 가치관이 형성되는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하거든요.”

 

▲ 사진  © 이루다영어학원

 

이 친근함은 단순한 인간관계의 친밀감을 넘어 학습 동기 부여로 이어진다. 학원은 공부만 하는 곳이 아니라, 아이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제3의 공간’이 된다. 오 원장은 “친근함 속에서도 관리와 지도는 철저하게 한다”며 웃었다.

 

그동안 수많은 학생을 지도했지만,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학생은 고등학교 1학년에 처음 찾아온 여학생이었다.

 

“예술계 특성화고를 다니던 아이였는데, 영어학원을 처음 다녀보는 학생이었어요. 실력이 중학생 수준이었죠. 보통은 초등부터 학원을 다니는데, 이 학생은 고등학교에 올라와서 시작했으니 쉽지 않았습니다. 어린친구들이랑 함께 수업을 들어야 했어요,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고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도 있는데, ‘괜찮다, 열심히 하겠다며 묵묵히 따라오더라고요.”

 

▲ 사진  © 이루다영어학원

 

결국 몇 개월 만에 고등학교 내신 수준까지 실력을 끌어올렸고, 매 시험성적은 90점 이상을 기록했다. 지금은 원하는 대학에 진학해 새로운 길을 걷고 있다. 오 원장은 “영어는 늦게 시작해도 의지와 꾸준함이 있으면 반드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사례”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학생은 강사시절 만났던 학생인데, 아마 중학교 3학년 때 처음 왔을거에요. 수능까지 책임졌던 학생인데요, 수능 전날 하나하나 정성스레 선물을 포장해 전달해 준 기억이나요. 4년간 숙제를 안 해온 날이 없었어요. 그게 정말 아직까지 기억에 남아요. 영어에 자신이 없었고 못한다고 생각했던 아이인데 결국 수능 2등급까지 올렸어요. 대학 가서도 영어 시험 잘 봤다며 제덕이라며 감사하다고 연락이 왔었는데, 뿌듯해요 이 맛에 아이들 가르쳐요. 이 아이의 인생이 행복해보여서 제가 행복해요. 오 원장은 “아이들의 성장을 곁에서 지켜보는 것이 교육자로서 가장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 이루다영어학원 내부 전경  © 이루다영어학원

 

“아직까지 연락하고 지내는 학생들도 꽤 있어요. 이제 아마 20살 중반 정도 됐을거에요. 제가 그 아이들에게 제가 좋은 영향 하나라도 끼쳤길, 그리고 앞으로도 그러고 싶은 마음입니다. 학생들이 제 자랑이자 자산이에요.”

 

겉으로는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듯 보이지만, 원장으로서의 고민도 적지 않다.

 

“처음에는 시스템을 만들어 선생님들과 함께 키워나가고 싶었어요. 그런데 요즘은 좋은 선생님을 구하는 것도 쉽지 않더라고요. 젊은 선생님들은 밑에서 오래 일하고 싶어 하지 않으니까요. 결국 제가 직접 모든 걸 끌고 가야 하는 상황이에요.”

 

▲ 사진  © 이루다영어학원

 

개인적인 삶과의 균형도 고민거리다. “앞으로 아이를 낳고 가정을 꾸리면 또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요. 그래서 학원의 미래를 어떻게 설계해야 할지는 아직 고민 중이에요. 물론 오래오래 학생들과 함께 하고픈 마음입니다.”

 

끝으로 학부모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묻자, 오 원장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차분히 이야기를 이어갔다.

 

▲ 사진  © 이루다영어학원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의 현 상태를 받아들이기 힘들어하세요. ‘영어를 그렇게 오래 배웠는데... 하며 실망하시기도 하고, ‘언제 그 다음 반 올라가나요?’ 하고 물어보시죠.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해요.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부모님과 아이 모두 지금을 인정하는 겁니다. 고1에 처음 와서 중학교 수준에서 시작했던 그 학생처럼, 현재를 받아들이고 선생님을 믿고 따라오면 반드시 성장합니다.”

 

그는 덧붙였다. “숙제만은 꼭 해야 합니다. 그 약속만 지켜주면 아이는 반드시 달라집니다. 제 자신감은 그냥 나오는게 아니에요.”

 

▲ 오주연 원장  © 이루다영어학원

 

이루다영어학원이라는 이름처럼, 오주연 원장이 이루고자 하는 바는 단순히 ‘영어 성적 향상’이 아니다. 학생과 선생님이 함께 성장하며, 공부를 넘어 삶의 태도까지 배워가는 곳. 아이들과 친해지고, 현재의 모습을 받아들이며, 꾸준히 한 걸음씩 나아가도록 돕는 것. 그것이야말로 오주연 원장이 지난 4년간 이루다영어학원에서 지켜온 교육 철학이었다.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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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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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5.10.07 20:20 수정 2025.10.0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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