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의 길, 시민이 잇다' 8일간 ‘수원판타지’가 막을 내려

230년의 수원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 제62회 화성문화제 현장

올해는 수원 전역에서 열린 ‘새빛팔달’을 주제로 한 제62회 수원화성문화제 현장/제공=수원시

정조대왕이 걸었던 그 길을, 오늘은 우리가 걷습니다.”


지난 4일 밤 수원화성 연무대 일대는 장엄한 퍼포먼스는 정조의 꿈과 도시의 열기를 동시에 담아냈고 수천 명의 관람객들이 모였다.


연무대의 어둠을 뚫고 솟은 불빛 아래배우들의 열정적인 퍼포먼스와 시민들이 함성이 이어졌다. 

 

조선의 야조(夜操·야간 군사훈련)를 현대적으로 재현한 주제공연 수원판타지-야조가 시작되자, 붉은 조명이 돌벽을 타고 흐르고, 북소리가 울렸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공연이 끝난 뒤 무대에 올라 “230년 전 정조대왕의 여정을 시민과 되살린 축제였다수원화성문화제의 진정한 주인공은 시민 여러분이라고 인사를 전했다.

 

새빛팔달을 주제로 열린 제62회 수원화성문화제는 올해 927일부터 104일까지 8일간, 수원화성 전역을 무대로 펼쳐졌다.

 

기존 3일에서 8일로 기간을 확대한 이번 축제는 규모와 깊이 모두 한층 달라졌다.

 

행궁광장, 연무대, 화홍문, 수원천 등 화성 곳곳은 시간여행의 무대가 됐다.

 

시민들은 조선시대 선유놀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수상 퍼포먼스 선유몽(船遊夢)’,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위해 마련한 회갑연을 예술적으로 재현했다.

 

진찬’, 그리고 화성 군영의 야간 훈련을 그린 수원판타지-야조등 대형 공연으로 몰입의 시간을 보냈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사라진 이머시브(Immersive) 형식의 연출은 관객과 역사 속 주인공으로 불러냈다.

 

이번 축제의 또 다른 주인공은 시민이었다.

행궁광장에서 펼쳐진 시민의 위대한 건축, 팔달에서는 참가자들이 직접 초대형 종이 팔달문을 조립했다.

 

참가자들은 도시의 성곽을 우리가 세운다는 상징적 메시지를 완성했다.

 

가마레이스에선 시민들이 가마를 메고 질주했고, ‘양로연에서는 어르신과 가족이 함께 웃었다.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한 축성 놀이터’, ‘시민도화서에서 시민이 색을 입힌 화성행행도병, 과거시험 별시날까지모든 프로그램이 시민이 주체가 되는 축제로 기획됐다.

 

한 참가자는 단순히 구경하는 축제가 아니라 직접 만들어가는 느낌이었다정조의 효심과 시민의 열정이 함께 살아 움직였다고 말했다.

작성 2025.10.05 22:36 수정 2025.10.05 22:39

RSS피드 기사제공처 : 인천데일리 / 등록기자: 장현숙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