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구 달성군 테크노폴리스 '윤선생우리집앞영어교실 대구비슬영어보습소' 김아름 원장 © 윤선생우리집앞영어교실 대구비슬영어교습소 |
대구 달성군 유가읍 테크노폴리스 일대는 신도시 개발과 함께 젊은 학부모층이 급속히 유입되며 교육 수요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대규모 학원과 비교해 ‘작은 규모의 맞춤형 학습 공간’에 대한 요구가 높아진 이 시점에, 지난 9월 새로 문을 연 ‘윤선생우리집앞영어교실 대구비슬영어교습소’는 동네 중심에서 섬세한 교육을 표방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코로나 이후 바뀐 학부모의 니즈, IB 등 새 교육 흐름 속에서 지역 학습자의 실질적 역량을 끌어올리는 방법을 듣고자 김아름 원장을 만났다.
▲ 사진 = 김아름 원장 영국 유학시절_University of Strathclyde 석사 졸업식 |
김 원장은 자신이 교수법에 관심을 갖게 된 개인적 계기부터 설명했다. “영국에서 석사과정을 하면서 영어로 논문을 쓰고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과정이 저에게는 큰 도전이었습니다. 돌아와서 집 앞의 작은 학원에서 원어민 선생님과 함께 파트타임으로 강의를 시작한 것이 교사로서의 출발이었고, 이후 정철·GnB어학원 등 초중등 대형 어학원과 손샘어학원(고등 전문), Time 어학원(성인 토익스피킹) 등 다양한 현장에서 강사로서 경험을 쌓았습니다. 코로나를 겪으면서 작은 학원의 유연함과 개별 관리의 필요성을 절감했고, 결국 제 학원을 직접 열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 사진 = GnB 강사시절_원어민과 크리스마스 파티 |
그녀가 선택한 브랜드 ‘윤선생’은 40년 이상 축적된 커리큘럼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다고 한다. 김 원장은 “윤선생은 파닉스 교육 체계가 매우 체계적입니다. 파닉스가 6개월 이상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있고, 초등·중등 단계별 보강 교재가 잘 마련되어 있어 기초가 약한 학생도 체계적으로 잡아갈 수 있습니다. 교재와 교사 교육에 꾸준히 투자해 신간이 계속 나오는 점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 사진 = 새로 오픈한 윤선생우리집앞영어교실 대구비슬영어교습소 메인수업공간과 자습실 |
디지털 도구도 적극 활용한다. “저희는 스마트 베플리라는 학습기를 기반으로 1교시에는 듣기·말하기를, 2교시에는 1대1 또는 소규모 클래스로 쓰기·표현을 강화합니다. 영상이나 작은 태블릿을 수업에 적절히 섞어 아이들의 흥미를 유지하려고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 사진 = 새로 오픈한 학원 상담실 |
김 원장이 가장 강조하는 교육 철학은 ‘개별화’와 ‘표현력’이다. “아이들마다 성향과 장단점이 다릅니다. 장점을 키워주고 단점을 보완하는 접근을 합니다. 요즘 학교 교육은 이해와 표현, 자기주도학습 역량을 강조합니다.
▲ 사진 = 이전하기 전 STEAM 클래스 수업 모습 |
아이들이 영어로 정보를 취합하고 정확히 이해한 뒤 자신의 생각을 적절한 어휘와 문장으로 표현하도록 수업을 설계합니다. 수업 중에는 직독직해·구조 분석으로 글을 이해한 뒤 이를 영작으로 옮기는 훈련을 반복합니다.”라고 말했다.
![]() ▲ 이전학원_어버이날 영어편지쓰기 수업중 © 윤선생우리집앞영어교실 대구비슬영어교습소 |
현장 사례는 그의 교육 방식의 효과를 보여준다. 오픈 초기 들어온 한 학생은 기초가 매우 약하고 발표를 극도로 두려워했으나, 꾸준한 훈련 끝에 교내외 스피킹 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하며 자신감을 얻었다. 또 다른 학생은 ‘미믹킹(단순 따라 하기)’ 중심의 수업에서 지쳐 이곳으로 왔는데, 글을 스스로 쓰고 발표하게 되면서 큰 성과를 냈다. 김 원장은 “아이들이 스스로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초안을 쓰고 여러 번 고쳐 완성해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교사로서 가장 보람됩니다.”라고 말했다.
![]() ▲ 이전학원_알파벳 학습이후 짝을 지어보고 있는 2학년 아이 ©윤선생우리집앞영어교실 대구비슬영어교습소 |
공교육의 변화와 관련해 그녀는 전문가적 우려도 표했다. “IB(인터내셔널 바칼로레아) 등 참여형 수업이 확산되며 토론·표현 능력이 중요해졌습니다. 그러나 기초 문법과 독해력이 부족한 학생들이 그 흐름을 따라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최근 국어 수업 비중이 늘면서 수학·영어 시간이 줄고 과제물의 난도는 오히려 높아졌습니다.
![]() ▲ 이전학원_1년에 2번 윤선생 YSAT 시험 모습 © 윤선생우리집앞영어교실 대구비슬영어교습소 |
예컨대 중2에게 ‘수동태를 활용한 재활용 관련 시 쓰기’ 같은 과제가 주어지면 기초가 부족한 학생은 수행하기 어렵습니다.” 그녀는 학교 평가 방식의 변화(듣기·수행평가·서술형 중심 확대)를 설명하며 “학교가 모든 학생을 완전히 케어하기는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 ▲ 이전학원_마켓데이 © 윤선생우리집앞영어교실 대구비슬영어교습소 |
학부모 소통과 학원 운영 원칙도 잊지 않았다. 학부모들에게는 항상 “칭찬을 많이 해달라”고 당부한다. 그녀는 “아이들이 노력해 이뤄낸 성취를 부모가 진심으로 칭찬하면 아이는 그 경험을 계속 꺼내어 활용합니다. 칭찬이 부족하면 아이는 노력한 결과를 다시 꺼내려고 하지 않습니다. 저는 칭찬거리를 찾아드릴 테니 부모님들이 조금만 더 칭찬해주셨으면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 ▲ 이전학원_학원밴드로 아이들이 매 교재가 끝날 때 마다 습관처럼 올려주는 스피킹 영상과 어머니들과의 소통 © 윤선생우리집앞영어교실 대구비슬영어교습소 |
향후 계획에 대해 그녀는 “교육의 어원이 ‘밖으로 끌어내다’인 만큼, 제 목표는 학생들이 스스로 글을 쓰고 사고를 영어로 표현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AI 등 최신 교육기기와 프로그램을 계속 공부하고 수업에 접목해 아이들이 지겹지 않게 학습을 이어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개원 2년 만에 30여 명의 학생이 등록했고, 윤선생 정기평가(YSAT)에서 상위 등급을 다수 배출한 성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 ▲ 이전학원_학원 이전한다고 부모님들이 남겨주신 메세지들 © 윤선생우리집앞영어교실 대구비슬영어교습소 |
인터뷰를 마치며 기자는 다음과 같은 인상을 받았다. 김 원장은 브랜드의 장점을 받아들이면서도 ‘현장 교사’로서의 세밀함을 잃지 않았다. 대규모 학원이 제공하기 힘든 개별 관찰과 맞춤형 피드백, 부모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작지만 깊이 있는’ 학습 경험을 제공하려는 모습이 분명했다. 테크노폴리스라는 새로운 교육 수요의 중심에서, 김 원장의 교육실험은 작은 교습소가 지역 사회의 영어 교육 지형을 바꿀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앞으로 지역 내 IB·참여형 교육 확대 속에서 기초를 다지면서 표현력을 키우는 그의 접근이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