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국금년개교지
일추청흥만동리
서풍대시무정사
불입황화입빈사
해석
국화는 무슨일로 더디 피련고
올 가을 좋은 흥도 늦어만 가네
서풍은 왜 이리도 무정하온지
귀 밑에 서릿발을 재촉하느니
풀이
이 시조는 국화가 피지 않아 서글픈 마음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시인은 국화가 늦게 피는 것을 보며 가을의 정취와 흥이 더디게 오는 것을 아쉬워하고 있으며, 가을바람이 무정하게 느껴져 국화에 머물지 않고 자신의 귀밑머리 흰서리만 늘게 한다고 표현했습니다.
이 시조는 "사가시집" 권50 제23에 수록되어 있으며, 자연의 질박함을 간직한 시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서거정은 조선 초기의 문신이자 시인으로, 그의 작품은 자연과 인간의 감정을 섬세하게 묘사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