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서남권에 미래 100년 걸다… RE100 산업벨트로 대한민국 에너지 지도를 바꾸다

태양광·풍력 중심 ‘서남권 에너지 혁신성장벨트’ 본격 가동

RE100 산업단지·AI 데이터센터·에너지 자립 신도시, 전남형 그린뉴딜 실현

도민과 이익을 나누는 재생에너지 상생 모델, 지역 균형발전의 새 해법 제시

 

전남 해상 풍력 발전단지 전경(사진=전라남도청)

 

 

전라남도가 서남해안을 중심으로 한 ‘서남권 에너지 혁신성장벨트’ 구축에 본격 착수했다.
이 프로젝트는 태양광과 풍력 등 전남이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재생에너지 자원을 기반으로, RE100 산업단지와 에너지 자립 신도시를 조성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발전 수익을 도민과 공유하는 상생형 성장 모델을 목표로 한다.

 

 

전남은 현재 전국에서 가장 큰 재생에너지 발전 잠재력(444.2GW)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정부가 2038년까지 제시한 국가 재생에너지 설비용량 목표치(121.9GW)의 두 배를 훌쩍 넘는 수치다.  하지만 수도권에 전력 수요의 40% 이상이 집중된 반면, 전남은 계통 한계로 인해 생산된 전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전남도는 전력 다소비형 산업을 전남으로 유치해 국가 전력망 부담을 완화하고, 동시에 기업에는 RE100 기반의 경쟁력 확보 기회를 제공하는 새로운 해법을 제시했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글로벌 캠페인으로, 전남은 이 산업의 최적지로 부상하고 있다.  도는 서남권 일대에 RE100 산업단지와 3GW 규모 이상의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약 10만 명이 거주할 수 있는 글로벌 신도시를 함께 건설할 계획이다.  이 신도시는 단순한 주거 공간이 아니라, 에너지 생산과 소비가 자체적으로 이뤄지는 ‘전국 최초 에너지 자립형 도시’로 설계된다.

도시 내 산업단지 입주기업 근로자와 가족을 위한 교육·정주 여건도 함께 마련된다.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해 5.4GW급 대규모 태양광 발전단지가 신도시 인근에 들어서며, 목포·영암·해남을 중심으로는 항만·부두·기자재 산업단지를 연계 구축해 2035년까지 30GW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단계적으로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해상풍력 공동접속설비의 국가 기간전력망 지정, 기자재 국산화, 전문 인력 양성 등을 통해 재생에너지 산업 생태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전남도는 이와 같은 산업·도시 통합형 모델을 실현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전용 요금제 신설, 세제 감면, 공공주도형 개발 근거 마련 등 제도적 기반도 갖춰가고 있다.  아울러 이러한 내용이 반영된 ‘에너지 혁신벨트 특별법’ 제정이 정부와 국회를 통해 추진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건의 중이다.

 

 

도는 이번 사업으로 10만 명 이상의 인구 유입과 청년·전문인력 일자리 창출, 그리고 ‘에너지 기본소득’ 제도 도입을 통해 도민이 직접 에너지 전환의 이익을 누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너지 기본소득’은 재생에너지 발전 수익의 일부를 도민에게 환원하는 제도로, 지역 에너지 자립의 새로운 모델이 될 전망이다.

 

 

정현구 전라남도 에너지산업국장은 “서남권 에너지 혁신성장벨트는 전남이 도민과 함께 미래 100년을 설계하는 핵심 전략”이라며 “재생에너지 기반 일자리를 늘리고, 지역 내 인구 유입을 유도하는 등 진정한 균형발전 모델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남의 서남권 에너지 혁신성장벨트는 재생에너지 산업·신도시 개발·산업 생태계 조성을 아우르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이 사업이 본격화되면, 수도권 중심의 전력 수급 불균형이 완화되고, 전남은 대한민국 에너지 중심지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특히 RE100 산업단지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기업 유치와 AI 데이터센터 조성은 첨단산업 육성과 지역경제 자립을 동시에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서남권 에너지 혁신성장벨트는 단순한 산업단지 개발이 아니라, 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지역균형발전 패러다임의 출발점이다.  전남이 주도하는 이 프로젝트는 에너지 자립·산업 혁신·인구 회복이라는 세 가지 국가적 과제를 동시에 해결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 에너지 지도 위에서, 서남권이 ‘녹색성장의 심장’으로 자리 잡을 날이 머지않았다.

 


 

작성 2025.10.04 16:27 수정 2025.10.0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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