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나 설과 같은 긴 연휴에는 많은 가정이 장기간 집을 비운다. 이 시기에는 화재, 절도, 동파와 같은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기 때문에 사전에 대비하지 않으면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생활 점검만으로도 사고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1. 가스·전기 차단은 필수
연휴 전 집을 떠나기 전에 반드시 가스 밸브를 잠그고,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의 플러그를 뽑아야 한다. 전열기나 난방 기구가 오작동하면 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타이머 기능이 있는 기기까지도 완전히 전원을 끊는 편이 안전하다.
2. 출입문 이중 잠금 점검
디지털 도어록만 사용하는 가정이 많지만, 장기 외출 시에는 수동 잠금장치를 함께 사용해야 한다. 디지털 도어록은 외부 충격에 쉽게 훼손될 수 있는 만큼, 수동 장치를 병행하면 침입 시간을 지연시켜 범죄 예방 효과를 높일 수 있다.
3. 창문·방범창 확인
방범창이 설치돼 있다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 알루미늄 재질의 방범창은 휘어지거나 뜯겨 나가기 쉬우므로 반드시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창문 잠금 장치와 걸쇠가 제대로 고정돼 있는지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4. 택배·우편물 관리
문 앞에 쌓인 택배는 곧 집이 비어 있다는 신호가 된다. 장기간 부재 시에는 경비실에 보관을 요청하거나 이웃에게 미리 부탁해야 한다. 배송 기사에게 메모를 남겨 임시 보관을 요청하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5. 보안장비 정상 작동 여부
아파트 단지의 CCTV와 개인 보안 장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특히 엘리베이터 내부 CCTV는 범죄 수사에 중요한 단서가 되므로 관리사무소에 녹화 상태를 반드시 확인하도록 한다. 가정용 경보기나 센서의 배터리도 점검해 두는 것이 좋다.
6. ‘빈집 아닌 듯’ 연출하기
집이 비어 있다는 인상을 줄이면 절도범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줄어든다. 일부 조명에 타이머를 설치하거나 라디오·TV를 일정 시간 켜 두면 거주 흔적을 남길 수 있다. 단, 소음으로 이웃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설정 시간을 조절해야 한다.
7. 이웃·경비와의 협력
아파트나 주택단지에서는 경비실과 사전에 소통해 장기 부재 사실을 알려 두는 것이 좋다. 의심스러운 출입이 있을 경우 즉시 연락 받을 수 있도록 휴대전화 번호를 남기면 보안이 한층 강화된다.
8. 동파 예방 및 배관 점검
겨울철 연휴라면 수도 계량기와 배관 동파 위험에도 대비해야 한다. 보온재 상태를 확인하고, 장기간 집을 비울 때는 수도꼭지를 미세하게 틀어 놓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가스·전기 차단, 출입문 이중 잠금, 택배 관리, 보안장비 점검, 배관 관리 등 기본적인 대비만으로도 연휴 기간 발생할 수 있는 화재·절도·동파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 특히 디지털 도어록과 수동 잠금장치를 함께 사용하면 침입을 지연시켜 범죄 예방 효과가 커진다.
명절 전 준비는 번거롭지만, 작은 점검이 큰 사고를 막는다. 체크리스트를 통해 꼼꼼히 확인하고 이웃·경비와 협력하면 안심하고 고향길에 오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