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체육관광부와 지역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문화가 있는 날 축제’가 10월부터 구미, 완주, 창원 산업단지에서 순차적으로 열린다. 축제는 노동자와 가족, 지역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산업단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장기적으로는 산업단지를 지역 문화 거점으로 발전시키는 기반을 마련한다.
세 곳의 산업단지는 지난 3월 문화선도산단으로 지정되었으며, 이에 따라 산업부, 문체부, 국토부가 합동으로 추진하는 ‘문화선도산단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이번 행사가 기획됐다. 이 사업은 노후화된 산업단지를 청년이 찾는 활력 공간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산업 구조 고도화, 문화사업 확대, 도시 재생 프로젝트를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범부처 협력 과제다.
특히 ‘문화가 있는 날 구석구석 문화배달’ 프로그램은 노동자와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사업으로, 상반기에는 산업단지 내 기업을 직접 찾아가는 문화 공연, 노동자 동아리 활동 지원, 가족 단위 주말 여가 프로그램이 운영돼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으며, 이번 가을 축제는 그 성과를 집약해 공연, 전시, 체험 활동을 포함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구미 방림공장에서 열리는 ‘GIF 구미산단 페스티벌’은 “산업유산에서 문화재생으로”를 주제로, 섬유·전자산업을 기반으로 한 업사이클링 아트워크, 은퇴 근로자의 인터뷰 전시 등 산업 발전의 기억을 예술로 재해석한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자동차 산업과 연계해 기획된 완주 둔산공원에서 열리는 ‘드라이브 인 페스타’는 폐타이어와 엔진 부품을 활용한 작품 전시, 전국 차 자랑 퍼레이드, 기업 홍보 부스 등이 마련돼 자동차 문화의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조망한다.
창원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개최되는 ‘2천년 창원산단 문화축제’는 철기 생산지로서의 역사적 자원을 활용한 콘텐츠가 특징으로, 철을 소재로 한 공연, 직업 체험 프로그램, 가족 단위 서커스 놀이터가 준비돼 역사와 현대 산업을 연결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정광렬 지역문화진흥원장은 “산업단지는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핵심 거점이었다”며 “앞으로는 일터를 넘어 문화적 변화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문화가 있는 날’은 노동자와 주민이 가장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문화 사업으로, 산업단지의 일상을 풍요롭게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행사 일정과 세부 프로그램은 지역문화통합정보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