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 '컨트롤학원' 정한샘 원장 “자신감을 회복시키고 꿈을 찾게 하는 공간”

레벨 테스트 대신 성향 분석으로, 아이에게 꼭 맞춘 수업

▲ 서울 마곡 '컨트롤학원' 정한샘 원장  © 컨트롤학원

 

서울 마곡에 자리한 컨트롤학원은 단순히 수업만 진행하는 공간이 아니다. 이곳은 아이 한 명, 한 명의 눈높이에 맞춘 맞춤형 학습과 책임 있는 지도를 통해 학생들의 잠재력을 깨우는 교육 현장이다. 기자가 이곳을 찾은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었다. 시험 성적을 올리는 것을 넘어, 아이들의 자신감을 회복시키고 꿈을 찾게 하는 공간이라는 이야기가 입소문처럼 퍼져 있었기 때문이다.

 

▲ 사진 = 마곡 컨트롤학원 입구 전경

 

정한샘 원장의 교육 여정은 의외의 출발점에서 시작됐다. 중학교 시절 첫 수학 시험에서 ‘빵점’을 맞았던 경험이다. 선생님이 “다음에는 더 열심히 하자”며 시험지를 감춰 건네주던 순간, 그녀는 자존심이 크게 흔들렸다. 그날 이후 ‘반드시 잘하겠다’는 마음으로 밤낮없이 문제집을 통째로 외우며 공부에 매달렸다.

 

▲ 사진 = 컨트롤학원

 

그 결과 다음 시험에서 90점대의 성적을 거두었고, 선생님의 칭찬을 받으며 처음으로 성취의 기쁨을 느꼈다. 그 경험은 그녀의 진로를 바꿔놓았다. “원래는 영어 교사가 꿈이었는데, 그때부터 수학을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들에게도 이런 성공 경험을 나눠주고 싶었습니다.”

 

▲ 사진 = 컨트롤학원

 

정 원장은 단순히 점수를 올린 데서 멈추지 않았다. 암기에만 의존했던 공부법에서 벗어나, 문제의 원리를 이해하고 자신에게 맞는 학습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을 반복했다. 실패와 성공을 거듭하며 체득한 공부법은 훗날 아이들을 지도할 때 큰 자산이 되었다.

 

▲ 사진 = 컨트롤학원

 

정 원장은 학교에서도 근무한 경험이 있다. 그러나 수십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한 단체 수업에서는 개별 맞춤 지도가 사실상 불가능했다. 그녀는 “아이들마다 수준이 다른데, 중간 레벨에 맞춰진 수업에서는 참여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한계를 느꼈다. 결국 정 원장은 ‘한 명 한 명의 아이를 맞춤형으로 지도할 수 있는 곳’을 만들겠다는 결심으로 학원을 열었다.

 

▲ 사진 = 컨트롤학원

 

“학교에서는 제 교육 철학을 충분히 실현하기 어려웠어요. 하지만 학원에서는 아이의 눈높이에 딱 맞춘 수업을 설계할 수 있고, 이해할 때까지 끝까지 책임질 수 있습니다.”

 

컨트롤학원의 가장 큰 특징은 입학을 위한 레벨 테스트가 없다는 점이다. 정 원장은 “영어나 수학이 어려워서 학원을 찾았는데, 테스트에서 탈락해 입학조차 못 한다면 그것만큼 모순된 게 없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말한다. 대신 이곳에서는 간단한 성향 테스트시범 수업을 통해 학생의 학습 습관과 성격을 파악한다. 그리고 그 결과에 따라 담당 교사와 수업 방식을 조율한다.

 

▲ 사진 = 컨트롤학원

 

이러한 과정 덕분에 모든 수업은 학생 개별 맞춤형으로 운영된다. 선생님들은 매주 모여 각 학생의 사례를 공유하고, 지도법을 연구하는 시간을 꾸준히 갖는다. 정 원장은 “컨트롤학원 마곡점은 본사의 교육 철학을 가장 잘 아는 총괄 원장이 직접 운영하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정한샘 원장은 개별 수업의 힘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로, 집중력이 떨어지는 학생들에게는 색연필과 형광펜을 활용해 문제를 풀도록 하거나, 조건을 표시하는 특별한 학습법을 적용했다. 단순히 문제를 푸는 연습에 그치지 않고, ‘스스로 공부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준 것이다. 그녀는 “아이들이 배움에서 작은 성취감을 느낄 때, 그 경험이 쌓여 결국 큰 변화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 사진 = 컨트롤학원

 

정 원장의 최종 목표는 단순히 학원을 키우는 것을 넘어선다. 그녀는 “언젠가 장학재단을 세워 교육을 받고 싶지만 기회가 없는 아이들을 돕고 싶어요”라고 밝혔다. 경산 본점 시절부터 이미 학교와 연계해 교육 봉사를 해온 그녀는, 앞으로도 소외 지역 아이들을 위한 무료 교육을 이어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이들이 경제적 이유로 사교육조차 받지 못해 기회를 잃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학생들에게도 공정한 기회를 주고 싶어요.”

 

공교육의 변화에도 관심을 기울인다. 최근 논란이 많은 고교학점제에 대해 정 원장은 “취지는 좋지만 시기가 너무 빠른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지적했다. “진로가 뚜렷하지 않은 학생들에게 과목 선택을 강요하는 것은 오히려 혼란을 줄 수 있습니다”며, 학생들이 성향을 찾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먼저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진 = 컨트롤학원 영어수업

 

그녀는 특히, 학교 현장에서 상담을 맡는 교사들조차 방향을 잡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고 말한다. “제대로 된 학점제가 되려면 단순히 교과목을 선택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정 원장은 학부모들에게 따뜻하지만 단호한 조언을 남겼다. “아이의 인생은 학부모님의 인생이 아닙니다. 아이가 하고 싶어 하는 길을 존중하고, 학습이 막힐 때는 저희가 해결사가 되어드리겠습니다.”

 

▲ 사진 = 컨트롤학원

 

정한샘 원장의 교육은 단순히 성적 향상에 머물지 않는다. 아이들이 실패 속에서도 다시 일어서는 경험을 하게 하고, 그 속에서 자신감을 찾도록 돕는 것이다. 기자는 그녀의 이야기를 통해, 이곳이 앞으로 더 많은 아이들의 성장을 이끌어낼 것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블로그 https://blog.naver.com/gemma_410

작성 2025.10.02 16:20 수정 2025.10.02 16:20

RSS피드 기사제공처 : 생생투데이 / 등록기자: 박성준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