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 효과 입증… 시민 73% “생활 도움”, 자영업 매출 회복 기여

수원시민 97% 신청, 외식·식료품 업종 사용 집중

소상공인 37% “매출 증가 체감”… 단기간 매출 회복 확인

전문가 “지속 가능한 소비 촉진 장치 필요, 지역화폐 연계 검토해야”

사진 = 수원특례시

 

지난 7월 지급된 1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수원시민들의 체감 경기 회복과 자영업자의 매출 증가에 뚜렷한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조사됐다. 외식과 식료품 등 생활 밀착 업종에 사용이 집중되면서 소상공인의 직접적인 수익 증대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수원시정연구원(원장 김성진)은 지난달 15일부터 18일까지 시민패널 3,55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실시했고, 이 중 806명의 응답을 분석한 결과를 1일 공개했다.

 

시민 대다수 신청… 외식·식료품 업종 집중

조사에 따르면, 수원시민의 97.2%가 소비쿠폰을 신청했으며 대부분 신용·체크카드 형태로 지급받았다. 사용처는 대중음식점이 47.7%로 가장 높았고, 마트·식료품점이 22.9%를 차지했다. 이어 병원·약국(8.8%), 학원(6.6%), 편의점(4.8%) 등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소비쿠폰이 생활 필수 업종에서 집중적으로 쓰였음을 보여준다. 특히 외식과 식료품에 투입된 사용 비중이 절반을 넘어, 지역 내 소비 활성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생활에 도움 됐다” 시민 체감 뚜렷

응답자의 73.3%가 생활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세부적으로는 자영업자·고용주(94.3%), 미취학 자녀 가구(82.2%), 1인가구(79.6%), 40대 연령층(78.1%), 월 평균 가구소득 200만 원 미만 가구(76.1%)에서 긍정적인 응답 비율이 높았다.

 

효과를 체감한 이유로는 “일상에서 소비 여유가 생겼다”(40.3%)가 가장 많았으며, 반면 “지급 금액이 충분하지 않다”(36.6%)는 한계도 함께 지적됐다.

 

자영업자 매출 증가도 확인

쿠폰 사용 업종을 운영하는 자영업자의 37.3%가 매출 증가를 체감했다고 응답했다. 증가폭은 ‘30~50% 미만’이 45.6%로 가장 많았고, ‘10~30% 미만’이 37.3%를 차지했다. 이는 짧은 기간 안에 소비쿠폰이 직접적인 매출 증대로 이어졌음을 보여준다.

 

박민진 수원시정연구원 데이터분석센터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이후 위축된 소비심리 속에서 소비쿠폰이 소비 여력을 키우고 자영업 매출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장치로 작동했다”며 단순한 일회성 효과로만 평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계와 과제

다만, 지원 규모가 충분치 않아 가구 부담 완화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민들은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구조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단발성 지원에서 그치지 않고 지역화폐, 소상공인 전용 상품권 등과 연계한 지속 가능한 소비 촉진 모델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성진 연구원장은 “시민의 체감 효과와 소상공인 매출 회복이 동시에 확인된 만큼 생활 밀착형 지원책을 정교하게 보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소비쿠폰은 짧은 기간 동안 시민들의 소비 여력을 높이고 자영업 매출 회복을 이끌며 정책 효과를 입증했다. 다만 지원 규모와 지속성 측면에서 한계가 확인된 만큼, 향후에는 지역화폐와 연계한 지속 가능한 모델로 발전시켜야 한다. 이를 통해 생활 안정과 지역 경제 회복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작성 2025.10.02 00:22 수정 2025.10.02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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