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백세를 향한 새로운 길
- 치매예방 위한 숲치유 프로그램 [경로당 마을숲 친구들]
사과나무의료재단은 산림청 녹색자금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고양시 160개 경로당을 중심으로 치매 예방을 위한 숲 치유 프로그램 '경로당 마을숲 친구들'은 올해 3월부터 진행하였다. 대한노인회 덕양구지회와 일산동구지회 일산서구지회의 도움을 받아 지역별 경로당의 참여를 독려했고, 상반기 목표 100곳의 경로당을 무사히 모집하여 진행을 완료하였다. 하반기는 60개 경로당을 중심으로 7, 8월 모집을 통해 9, 10월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20명의 산림치유사와 숲 해설사, 보조활동가 모두가 함께하는 프로그램이었다(본 프로그램은 복권기금으로 진행되고 산림청, 한국산림복지진흥원, 복권위원회가 함께 합니다).

“숲에서 다시 삶의 활력을”
고양시에는 1050곳의 경로당이 있다. 우리나라처럼 경로당이 마을마을마다 촘촘히 있는 나라는 없다. 경로당은 이웃이 함께 의지하며 살았던 옛 마을의 전통이요, 문화였다. 고양은 대단위 아파트단지 개발사업이 진행되며 수많은 옛 마을이 사라졌지만, 다행히 경로당 문화는 살아남았다. 아파트마을 곳곳에 경로당 공간이 만들어졌고, 낯선 이웃들이 모여 친구가 되고 언니 동생이 되었다.
경로당은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한국사회의 대안적 노인복지 공간이 될 수 있는 아주 귀중한 공간이다. 그러나 지역사회는 경로당을 선거운동 할 때 꼭 들러야 하는 곳 정도로 인식하고 있다. 경로당 회원들은 경로당을 밥 먹는 곳, 화투 치고 바둑 두는 곳 정도로 여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경로당이 품고 있는 가치와 가능성에 대해 주목하지는 못했다.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한국사회에서 경로당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다른 도시들보다 먼저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 고양의 경로당은 어떤 공간이 되어야 할까? 마을 곳곳에 있는 경로당이 노년층의 삶을 지지하고 지원하는 대안적 복지공간이 될 수는 없을까? 경로당마을숲친구들은 이런 질문으로 시작된 프로그램입니다.

경로당 회원이라면 누구나 피할 수 없는 고민이 건강문제이다. 이미 제대로 걷지 못하는 분들도 많다. 보통 5~6가지의 약봉지를 들고 다니신다. 그 중 가장 큰 걱정은 치매이다. 내가 나를 잃어버리고, 내 자식도 잊어버리는 끔찍한 시간이 오면 어쩌나 하는 걱정. 아니 걱정을 넘어 두려움과 공포로 다가온다. '경로당 마을숲 친구들'은 누구에게나 닥칠 치매의 공포를 생활습관으로 예방할 수 있는 길을 찾아보고자 한다. 약봉지와 건강식품, 보약에 의존하지 않고 자연에 의존하며 사는 생활로의 전환이다. 막대한 건강보험비용과 장기요양급여비용 등 정부의 공공예산을 줄일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경로당 가까운 숲으로 가보는 것, 매일매일 걸어서 갈 수 있는 가까운 마을숲에서 걷고, 운동하고, 명상하고, 놀고, 웃고, 대화를 나눠보려는 것이다. 혼자서는 하기 어려운 일을 경로당 친구들과 같이 해보는 것이. 숲의 치유효과는 과학적으로 의학적으로 이미 입증됐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많은 연구결과들이 있다.
상반기 숲길을 함께 걸으며 신체활동을 강화했고, 숲 명상으로 마음의 안정을 찾았고, 숲 해설로 자연과 친밀해지고, 숲 놀이와 대화·교류 활동으로 오랜만에 웃음과 활력을 나누었다. 경로당이라는 익숙한 공간과 가까운 마을숲을 연결해 이동 부담을 최소화했다. 덕분에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도 무리 없이 참여할 수 있었고, 이는 참여율을 높이는 중요한 요인이 되었다. 참가자들은 “숲에서 친구들과 웃고 대화하다 보니 우울하고 외로웠던 마음이 사라졌다”는 소감을 전했다.
“숲에서 몸과 마음을 돌보고, 친구를 만나다”
상반기의 성과를 바탕으로, 9월부터는 하반기 일정이 이어졌다. 하반기 프로그램은 상반기 경로당 어르신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주 2회, 총 8회기 과정으로 진행되며, 고양시 정발산과 호수공원에서 2시간 동안 운영되었다. 숲길 걷기, 숲 명상, 자연 해설, 숲 놀이, 대화·교류 활동 등으로, 일상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숲의 치유 효과를 생활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특히 이번 과정에는 고양시 55세 이상 일반시민과 어르신들이 함께 참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사전·사후 건강측정(혈압, 맥박, 스트레스 지수)과 인지검사, 설문조사를 병행하여 과학적 근거를 확보했다. 그 결과, 참여자 다수에서 스트레스 감소와 정서 안정, 인지 기능 유지·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일부 그룹에서는 구강미생물 검사와 인지선별검사도 시도해 치매예방 연구로 발전시킬 가능성을 열었다.
“숲길을 걸으니 몸이 가벼워지고 마음이 밝아졌다.”
“회원들과 함께 웃고 대화하며 예전보다 훨씬 가까워졌다.”
“숲 놀이와 명상 덕분에 삶이 다시 활력을 찾았다.”
참여자들의 목소리는 이번 프로그램이 단순 체험을 넘어, 노년층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높였다는 증거가 되었다.
삶의 질 높이고, 국가 재정을 아끼는 실험
사과나무의료재단 관계자는 “올 한 해 숲 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경로당이 단순한 여가공간을 넘어, 치매예방과 건강관리의 중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했다”며 “향후에는 이 모델을 고양시 전역과 타 지자체로 확산시켜 더 많은 노년층이 숲의 치유력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이 지역을 넘어, 막대한 국가재정이 투자되는 치매와 질병을 예방하고 노년의 삶의 질을 회복하는 소중한 디딤돌이 되기를 소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