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가을을 특별하게 물들일 문화 행사가 다가오고 있다. 오는 10월 12일 일요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부산 북항친수공원에서 북극항로 문화 사생대회가 열린다. 올해 첫 회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는 유치부부터 중학생까지 총 200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사생대회로, 바다와 북극항로, 그리고 지구의 미래라는 주제를 담아 아이들의 창의력과 감수성을 발휘하는 장이 될 예정이다. 단순히 그림 실력을 겨루는 행사를 넘어, 환경과 해양의 가치를 가족과 함께 경험하는 교육적 축제로 기획된 것이 특징이다.
이번 북극항로 문화 사생대회는 연령별 특성에 맞춘 주제를 제공한다. 유치부는 ‘북극의 친구들’을 주제로 북극곰, 펭귄, 바다를 친근하게 그려내며 자연과의 교감을 배운다. 초등학생은 ‘북극항로와 바닷길’을 통해 새로운 항로와 무역의 상징성을 탐구하고, 중학생은 ‘지구의 미래와 북극항로’를 주제로 환경 변화와 인류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담는다. 이러한 주제 구분은 아이들에게 단순한 미술 활동을 넘어 사고력과 문제의식을 키워주는 기회가 된다.
행사의 또 다른 매력은 개최 장소에 있다. 최근 개방된 부산 북항친수공원은 탁 트인 바다 전망과 현대적인 시설을 갖춘 공간으로, 참가자와 가족 모두에게 만족을 준다. 아이들은 현장에서 도화지를 받아 그림을 완성하고, 부모는 산책로나 쉼터에서 가을 바람을 맞으며 여유를 즐길 수 있다.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풍경은 그 자체로 그림 같은 장면을 연출한다. 이처럼 북극항로 문화 사생대회는 참가자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어울려 추억을 만드는 가족 친화형 행사로 자리매김한다.
수상 내역도 권위와 다양성을 갖췄다. 해양수산부 장관상, 부산광역시 교육감상, BNK금융그룹 회장상 등 굵직한 상이 마련돼 있으며, 입선까지 포함해 총 20여 명이 수상한다. 유치부, 초등부, 중등부에서 각각 1명씩 장관상과 교육감상이 수여되고, BNK금융그룹 회장상은 전체 5명에게 주어진다. 입선자 10명까지 더해 총 20명의 어린이가 영예를 안는다. 수상 결과는 개별 통보되며, 시상식은 11월 열리는 작품 전시와 함께 진행된다. 작품이 전시되는 순간은 참가자들에게 큰 자부심과 성취감을 안겨줄 것이다. 이러한 시상 구조는 북극항로 문화 사생대회의 권위를 높이고 참가자들의 동기를 북돋운다.
대회 운영도 철저하다. 도화지는 현장에서 제공되며, 파스텔은 사용이 금지된다. 사용한 물감은 반드시 수거통에 버려야 하고, 이용한 자리는 스스로 정리·청소해야 한다. 이는 단순한 대회 규칙이 아니라, 환경 보호와 질서 의식을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배우도록 하는 교육적 장치다. 실제로 북극항로 문화 사생대회는 아이들에게 창작의 기쁨뿐 아니라 공공장소에서의 책임 있는 태도까지 길러주는 역할을 한다.
이번 행사는 부대행사로도 풍성하다. ‘바다 그 현장의 기록’ 사진전은 해양의 생생한 현장을 담아 시민들에게 바다의 가치를 일깨운다. 또한 “대한민국 마지막 기회가 온다”라는 제목의 북 콘서트도 열려, 학부모와 일반 시민들에게도 의미 있는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참가자와 가족, 그리고 시민 모두가 문화와 학습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 행사로 확장되는 셈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북극항로 문화 사생대회가 단순한 미술대회를 넘어 ‘가족이 함께하는 추억의 장’이라는 점이다. 아이들의 그림 속에는 바다와 북극항로의 의미가 담기고, 부모와 함께한 시간은 오래도록 기억될 소중한 경험으로 남을 것이다. 부산의 새로운 명소인 북항친수공원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아이들에게는 창의력과 자신감을, 부모에게는 자녀의 성장을 함께 기뻐할 기회를 제공한다.
부산 가을의 정취 속에서 열리는 북극항로 문화 사생대회는 단순히 한 번의 행사가 아니라, 환경과 문화, 가족의 의미를 아우르는 축제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향후 매년 개최될 경우 부산을 대표하는 가을 문화 행사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
){kind=small}
){kind=small}
){kind=small}
){kind=sm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