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특허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브랜드와 디자인을 함께 고려한 R&D 전략이 기업의 시장 경쟁력과 진입장벽 확보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실제 사례를 통해 설명합니다.
1. 사례* 소개: 특허청 지원을 받은 기업의 전략
㈜에이프로는 전력변환·회로 기술을 기반으로 이차전지 충전·방전 장비를 개발하는 기업입니다. 이 회사는 특허청의 “특허로 R&D 융합전략 지원” 사업에 참여하여, 연구개발 초기 단계부터 특허·브랜드·디자인을 동시에 고려한 전략을 수립했습니다. 그 결과, 스마트 전기차 충전기 분야에서 국내외 42건의 권리를 확보하며 기술적 경쟁력과 시장 차별화를 동시에 달성했습니다.
2. 특허 전략: 기술 보호와 진입장벽 구축
에이프로는 개발 초기부터 선행특허 조사를 통해 경쟁사의 권리를 분석하고 회피 설계를 반영했습니다. 이를 통해 히든 케이블 구조, 전력 제어, 배터리 진단 시스템 등 핵심 기술을 특허로 보호했습니다. 특히,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도 14건을 출원하여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3. 브랜드 전략: 기술 가치와 연결된 인식 강화
기술적 기능이 시장에서 곧바로 가치로 전달되려면 브랜드 전략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에이프로는 충전 속도, 안전성 같은 기술적 특성을 브랜드 이미지에 반영하고, B2B·B2C 각각에 맞는 상표 전략을 수립했습니다. 이를 통해 소비자 인지도를 확보하고, 장기적으로 브랜드 자산을 축적할 수 있었습니다.
4. 디자인 전략: 제품 외관과 사용자 경험 차별화
디자인은 단순한 외관이 아니라, 기술과 브랜드를 고객에게 전달하는 매개체입니다. 에이프로는 UI/UX와 외관 설계에서 사용자 편의성을 반영하고, 이를 디자인 출원으로 보호했습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일관된 디자인 언어를 구축해 소비자 경험을 강화한 점도 중요한 특징입니다.
5. 통합 전략의 효과와 시사점
에이프로의 사례에서 보듯, 특허·브랜드·디자인을 융합적으로 관리하면 다음과 같은 효과가 있습니다.
기술 모방 방지와 진입장벽 형성
제품 차별화 및 소비자 신뢰 확보
브랜드 가치 상승과 프리미엄 전략 가능
해외 시장에서의 권리 기반 강화
다만, 출원·등록·유지 비용이 늘어나므로 우선순위 설정과 권리 간 조율이 필수적이라 할 것입니다.
R&D 전략은 더 이상 기술 개발과 특허 확보에만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특허로 기술을 보호하고, 브랜드로 가치를 전달하며, 디자인으로 차별화하는 3요소의 결합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이 되고 있습니다. 기업이 새로운 시장을 준비한다면, 지금부터라도 세 권리를 동시에 고려하는 융합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자료출처: 특허청 보도자료 2025.09.26. https://www.kipo.go.kr/ko/kpoBultnDetail.do?menuCd=SCD0200618&ntatcSeq=20633&sysCd=SCD02&aprchId=BUT0000029
- 칼럼니스트 특허법인 서한 변리사 김동운
- www.seohanip.com / blog.naver.com/seohanip2
- ipdwkim@gmail.com / 02-553-0246 / 010-9124-3731
- 학력
- 고려대학교 기계공학과
- 경력
- 특허청 특허심판원 국선대리인
-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 기술보호 지원반
- 발명진흥회 특허기술평가 전문위원
- 발명진흥회 지식재산 가치평가 품질관리 외부전문가
- 중소기업중앙회 경영지원단
- (사)서울경제인협회 지식재산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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