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공공시설을 개방해 운영 중인 예식장을 중심으로 합리적인 결혼문화를 확산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5일 남산한남웨딩가든에서는 청년 세대의 결혼 준비 현실과 대안을 공유하는 토크콘서트가 열렸으며, 내달까지 시민 참여형 캠페인도 이어질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 25일 오후 남산한남웨딩가든에서 ‘더 아름다운 결혼식 칸타빌레’라는 이름의 토크콘서트를 열고 검소하면서도 의미 있는 결혼문화를 주제로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실제 예식장 분위기를 살린 공간에서 150여 명의 예비부부와 청년이 참여한 가운데 음악, 강연, 대화가 어우러진 형식으로 진행됐다. 서울시는 고물가 속 결혼 비용 증가와 간소한 결혼식을 원하는 사회적 수요에 대응해 공공예식장을 확대해 왔으며, 이번 행사는 그 일환으로 마련됐다.
전문가 패널로는 결혼정보회사 듀오의 박수경 대표, 결혼준비 앱 호닌의 김도희 대표, 경제 유튜버 슈카월드의 전석재가 참여해 만남의 중요성, 실질적인 준비 과정, 비용 절감 방법 등을 제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자녀의 혼례를 경험한 부모의 입장에서 직접 패널로 나서 공공예식장 지원 사업의 취지와 필요성을 설명했다.
행사 현장에서는 ‘더 아름다운 결혼식’ 협력업체 12곳이 참여한 미니 박람회도 열려 상담과 다양한 혜택이 제공됐다. 노블리체 청담, 한국후지필름 등 기업들이 동참해 참가자들에게 숙박권과 기념품을 증정하며 분위기를 더했다.
서울시는 이번 토크콘서트와 함께 오는 10월 31일까지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10만 동참 챌린지’를 진행한다. 참가자는 ‘실속 있는 결혼문화’를 주제로 한 사진이나 영상을 SNS에 올리거나 특별 미션을 수행해 공유할 수 있으며, 매주 추첨을 통해 선물이 제공된다.
오세훈 시장은 “예비부부들이 결혼 준비 과정에서 막대한 비용 부담을 안고 있다”며 “서울시는 결혼이 진심을 담아 출발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조성해 청년들이 주저하지 않고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