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최근 ‘무신사 스탠다드 호텔’, ‘무신사 스탠다드 아이웨어’, ‘무신사 스탠다드 플라워’ 등 다양한 업종을 대상으로 상표를 출원한 사실이 확인됐다. 단순한 이름 확보를 넘어 향후 사업 확장과 브랜드 보호를 겨냥한 전략적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무신사는 이번 상표 출원을 통해 호텔업, 리조트업, 레지던스 관리업, 안경 및 선글라스 소매업, 꽃 소매업 등 기존 패션 중심 사업과는 거리가 있는 분야까지 지정 서비스를 확장했다. 이는 실제 사업 실행에 앞서 상표권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무신사의 이번 움직임을 상표 제도의 선출원주의에 따른 필수적 전략으로 평가한다. 상표권은 먼저 출원한 자가 권리를 갖기 때문에 향후 사업 확장을 고려하는 기업이라면 사전 등록이 불가피하다. 아울러 동일한 브랜드 명칭이 다양한 업종에 활용될 경우 소비자는 일관된 브랜드로 인식하기 때문에, 브랜드 확장 효과 역시 기대할 수 있다.
다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존재한다. 첫째, 선행 상표와의 충돌 위험이다. 특히 호텔·안경 등 이미 경쟁이 치열한 업종에서는 유사 상표와 분쟁 가능성이 크다. 둘째, 출원 범위의 적정성 문제다. 지나치게 넓은 범위 출원은 불필요한 충돌을 유발할 수 있고, 반대로 지나치게 좁으면 향후 사업 확장에서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 셋째, 브랜드 이미지 관리 측면이다. 의류와 호텔, 꽃 소매를 같은 브랜드로 묶는 것이 소비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또한 상표 등록만으로 권리가 영속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 사용하지 않을 경우 3년간 미사용 시 불사용 취소심판으로 권리를 잃을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출원이 단순한 ‘방어적 조치’에 그칠지, 실질적인 사업 확장으로 이어질지는 향후 행보에 달려 있다.
결국 이번 사례는 상표권이 단순한 법적 절차가 아니라 브랜드 전략의 핵심 수단임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무분별한 출원보다는 사업 계획과 균형을 맞춘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상표권 확보는 브랜드 가치를 지키고 키우는 과정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안전장치지만, 장기적으로는 실질적 사용과 정체성 관리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다.

- 칼럼니스트 특허법인 서한 변리사 김동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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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력
- 고려대학교 기계공학과
- 경력
- 특허청 특허심판원 국선대리인
-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 기술보호 지원반
- 발명진흥회 특허기술평가 전문위원
- 발명진흥회 지식재산 가치평가 품질관리 외부전문가
- 중소기업중앙회 경영지원단
- (사)서울경제인협회 지식재산 자문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