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중단된 전산시스템 복구를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정부 및 자치구와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한 대체 서비스도 속속 마련됐다.
서울시는 지난 26일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해 일부 전산 서비스가 중단되자 즉각 대응 체계를 가동했다. 오세훈 시장을 본부장으로 한 재난안전대책본부가 27일 오후부터 운영에 들어갔으며, 시민 생활과 직결된 서비스 정상화에 집중하고 있다.
화재 영향으로 중단된 서울시 전산시스템은 총 64개로, 이 중 대시민 서비스 38개, 내부 업무용 시스템 26개가 차질을 빚고 있다. 시는 긴급 대응을 위해 450명의 전담 인력을 투입해 현황을 실시간 공유하고, 누리집·SNS·120 다산콜을 통해 시민에게 관련 정보를 전달했다.
현재 주민등록, 복지, 교통 등 주요 서비스 38개 중 27개는 임시 운영 방안을 마련했다. 수기 접수, 대체 인증, 직접 입력 방식 등을 도입해 민원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정부24·국민신문고 등 필수 민원 서비스는 관계 부처와 협의해 신속히 복구 중이다.
서울시는 28일 자치구 부구청장 회의를 열고 현장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민원창구 직원들에게는 시민 안내를 강화하도록 요청했으며, 수기 접수 및 알림톡 서비스가 실제 현장에서 차질 없이 작동하는지도 점검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같은 날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서울시는 피해 현황과 복구 일정을 정부와 공유하고, 인증 체계 다변화, 수기 접수처 운영, 하도급 대금 임시 수기 지급 허용 등을 건의했다. 특히 인감증명서 발급 시 발생하는 문제와 민생회복소비쿠폰 신청 과정에서의 불편 해소 방안도 논의 대상에 포함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산장애는 시민 생활과 직접 연결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서울시는 모든 가용 자원을 동원해 복구에 총력을 다하고, 정부와 협력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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