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Nintendo)가 포켓몬 등 게임 메커니즘을 특허로 보호하며 업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닌텐도의 특허 취득 사례와 그 의미를 정리합니다.

1. 게임 분야의 특허 출원
게임은 단순한 규칙이나 아이디어로 여겨져 특허와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 게임을 구현하는 기술적 수단이 존재한다면 특허 출원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캐릭터의 이동 제어 방식, 입력 신호 처리, 3D 그래픽 구현, 오디오 처리 기법 등은 기술적 요소로 인정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게임 개발사 입장에서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이 부분은 특허가 될 수 있는가?”를 검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하에서 설명할 닌텐도의 사례는 게임도 충분히 특허 보호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잘 보여줍니다.
2. 닌텐도의 주요 게임 특허 사례
닌텐도는 게임 내 구체적인 기능과 기술 요소를 특허로 확보하며 권리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포켓몬 메커니즘 특허: 몬스터 소환, 이동, 전투 방식 등에 대한 특허를 일본과 미국에서 동시에 확보했습니다. Palworld 소송에서도 이 특허들이 쟁점이 되었습니다.
게임 처리 방식 특허: 보조 캐릭터 이동, 입력 타이밍 판정, 가상공간 이동, 오디오 처리 등 세부 기술까지 보호 범위에 포함했습니다.
모바일 게임 소송 사례: Colopl의 ‘White Cat Project’에 대해 조이스틱 제어 방식 특허 침해를 주장한 바 있습니다.
닌텐도 64 시대 특허: 슈퍼 마리오 64 개발 과정에서 별 수집 조건, 레벨 제한, 조이스틱 구조 등도 특허화했습니다.
3. 업계에 주는 의미
닌텐도의 이러한 특허 활동은 단순히 개별 게임에 국한되지 않고, 게임 업계 전반의 흐름에도 중요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게임 메커니즘도 특허 가능: 단순 규칙이 아닌 기술적 구현으로 청구해 권리화했습니다. 게임 업계에서 메커니즘 보호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특허를 통한 경쟁사 견제: 단순 방어가 아니라 공격적 억지 수단으로 작동합니다. Palworld 사례에서 닌텐도가 보여준 전략적 효과가 대표적입니다.
글로벌 특허 전략: 일본뿐 아니라 미국에도 같은 성격의 특허를 등록해 다지역 대응을 강화했습니다. 각국의 소프트웨어 특허 기준을 고려한 전략적 설계가 중요합니다.
선행기술 해석의 쟁점: 닌텐도는 ‘모드(Mod)’를 선행기술로 보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향후 선행기술 인정 범위가 업계 분쟁의 핵심이 될 수 있습니다.
혁신과 경쟁 제한의 균형: 일부 특허는 지나치게 포괄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혁신 보호와 경쟁 제한 사이의 균형이 법원과 특허청의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4. 개발자와 업계의 대응 전략
이 같은 흐름은 게임 개발자와 기업들에게도 구체적인 대응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허 조사·분석 필수: 신작 개발 전에 주요 기업 특허를 반드시 검토해야 합니다.
우회 설계 검토: 동일 메커니즘을 그대로 구현하기보다 변형 설계를 통해 회피 가능성을 높여야 합니다.
다국적 출원 전략: 글로벌 출시를 고려해 PCT 출원이나 주요 시장 중심 출원을 설계해야 합니다.
자체 특허 출원 검토: 개발 중인 게임의 독창적 기능이나 UI 요소가 있다면 직접 특허 출원을 진행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이는 후속 분쟁에서 방어 수단이 될 뿐만 아니라, 협상과 라이선스 체결 시 가치 있는 자산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닌텐도의 특허 전략은 게임업계에서 아이디어 보호와 경쟁 견제가 동시에 중요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앞으로 개발자와 기업은 창작뿐만 아니라 특허 대응 전략과 권리화 검토를 병행해야 할 것이며, 이를 통해 시장에서의 리스크를 줄이고,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칼럼니스트 특허법인 서한 변리사 김동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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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력
- 고려대학교 기계공학과
- 경력
- 특허청 특허심판원 국선대리인
-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 기술보호 지원반
- 발명진흥회 특허기술평가 전문위원
- 발명진흥회 지식재산 가치평가 품질관리 외부전문가
- 중소기업중앙회 경영지원단
- (사)서울경제인협회 지식재산 자문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