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쌀값 폭등’이라는 언론 등의 표현이 제기됐으나, 국회에서는 이 같은 용어 사용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물가 흐름과 비교했을 때 쌀값은 폭등이 아니라 농민 생존권과 식량안보를 위한 ‘정상화’ 수준이라는 주장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병진 의원(평택을)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80kg 쌀의 평균 가격은 19만 8000원이다.
지난 2006년 14만 4000원에서 20년간 5만 4000원 오른 수치로, 인상률은 37% 수준이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와 외식 물가 상승은 가속돼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2006년 3264원이던 짜장면 가격은 현재 7500원으로 2배 이상 상승했다.
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도 76.08에서 116.45로 꾸준히 상승했다.
그러나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이 크게 줄어드는 상황에서 쌀값이 ‘폭등’으로 인식되고 있다.
2006년 1인당 쌀 소비량은 78.8kg이었으나 2024년에는 55.8kg까지 줄었다. 식습관 변화와 고령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 의원은 “윤석열 정부 당시 16만 3천 원까지 폭락했던 쌀값이 이제 정상화되는 과정일 뿐”이라며, “쌀 한 공기 가격은 268원, 300원에도 못 미친다”고 강조했다.
이어 “쌀 한 공기의 값이 300원은 되어야 농민 생존권을 지키고 국가 식량안보를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의원은 “짜장면 값이 2배 상승한 것은 당연하게 받아들이면서, 쌀값이 20년간 37% 상승한 것을 ‘폭등’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과도하다”며 “농업의 지속성을 국가적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쌀값은 폭등이 아니라 오히려 제자리 찾기의 과정이며, ‘회복’이라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부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