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칼럼] 26화 배워야 할 도전정신(feat. 강철부대W)

보통의가치 칼럼, '일상에서 배우다'

당연한 것은 없고, 결과는 끝까지 해봐야 알 수 있다.

도전 없는 삶은 안락할 수는 있어도 결코 성장할 수는 없다.

▲ 기사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Unsplash]

 

텔레비전 앞에서 얻은 가르침

나는 평소 TV를 자주 보는 편은 아니지만, 즐겨보는 프로그램이 몇 개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강철부대W다. 최정예 여군 예비역들이 출신 부대의 명예를 걸고 팀을 이루어 대결하는 밀리터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재작년에 강철부대3을 보며 매력에 빠져든 뒤로, 매 시즌 해당 프로그램을 시청하고 있다. 최근 방영분에서 나는 뜻밖의 교훈을 얻었다. 대결의 형식은 이러했다. 육군과 해군, 각각 네 명의 부대원이 고무보트를 이고 전력 질주한 뒤, 노를 잡고 바다로 나아간다. 바다 위에서는 전자기기와 무거운 물건들을 옮겨 고무보트에 싣고 다시 돌아오는 방식이다. 군 생활 경험이 있는 나로서는, 이 미션의 결과가 뻔하다고 생각했다. “바다라면 해군이지.” 해군 출신인 나로서는 더욱 그렇게 믿었다. 하지만 결과는 의외였다. 육군이 예상치 못한 정신력과 단결력을 발휘해 바다에서조차 역전승을 거둔 것이다.

 

‘당연함’의 덫을 깨뜨리다

나는 TV 앞에서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물에서는 해군, 땅에서는 육군이 강할 것이라는 ‘당연함’을 나는 의심하지 않았다. 그러나 육군은 불리한 조건에서도 주저하지 않았다. 수영조차 서툰 대원이 물속으로 뛰어들어 미션을 완수하고, 동료들은 이를 끝까지 지켜내며 함께 승리를 만들어냈다. 그들의 투지는 나의 편견을 무너뜨렸다. 삶에서도 우리는 ‘이건 내 분야가 아니야’, ‘나는 애초에 못 해’라며 도전조차 하지 않을 때가 많다. 그러나 육군 부대원들이 보여준 장면은 분명하게 말한다. 전공이 아니어도, 익숙하지 않은 환경일지라도, 정신력과 끈기로 돌파할 수 있다는 사실을. 당연한 것은 없으며, 결과는 끝까지 해보아야 알 수 있다.

 

도전 없이는 성장도 없다

강철부대의 한 장면은 우리 사회에 중요한 메시지를 던진다. 많은 사람들이 도전하기 전에 스스로 가능성을 지워버린다. 실패가 두렵고, 타인의 시선이 무섭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로 우리를 막는 것은 환경이나 조건이 아니라, 스스로 만든 한계일 때가 많다. 이번 장면에서 육군은 익숙하지 않은 바다라는 조건에서도 끝까지 임무를 포기하지 않았다. 그 결과 불가능해 보였던 승리를 현실로 만들어냈다. 도전 없는 삶은 안락할 수는 있어도 결코 성장할 수는 없다. 나는 그들의 땀과 호흡을 보며 내 삶을 떠올렸다. 직장과 가정에서, “이건 내 전공이 아니니까”, “나는 원래 이런 쪽은 약하니까”라는 이유로 스스로 물러섰던 순간들이 떠올랐다. 도전조차 하지 않은 채 스스로 패배를 선언했던 경험들이다. 그 장면이 떠오르자 부끄러움이 몰려왔다. 과연 나는 마지막까지 해보고 있는가? 아니면 시도조차 하기 전에 물러서고 있는가? 이 질문은 나뿐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던져야 할 물음일 것이다.

 

끝까지 해보는 정신이 길을 연다

강철부대W의 육군 부대원들이 보여준 정신은 단순한 승부의 결과를 넘어선 울림을 남겼다. 익숙한 환경이 아니더라도, 주어진 임무가 두렵더라도, 끝까지 해보는 자세가 결국 길을 열어준다. ‘당연한 승리’는 없다. 그러나 ‘끝까지 도전하는 정신’은 반드시 배움을 남긴다. 우리 삶의 무대에서도 마찬가지다. 포기하지 않고 도전할 때, 비로소 성장의 문이 열린다. 오늘도 나는 스스로에게 다짐한다. “어려워 보여도, 내 길이 아니어 보여도, 끝까지 해보자. 거기서 진짜 배움이 시작된다.”

작성 2025.09.25 18:13 수정 2025.09.25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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