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 가을 하늘 아래, 전통과 첨단이 만나는 축제가 열린다. 제62회 수원화성문화제가 오는 9월 27일부터 10월 4일까지수원화성 일원에서 개최된다. 올해 축제는 조선 정조대왕의 행차를 재현하는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과 화려한 야간 미디어 쇼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시즌 5 – 새빛향연(饗宴)’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왕의 길을 걷는 ‘정조대왕 능행차’
정조대왕의 효심과 개혁 정신을 되새기는 능행차는 9월 28일서울 경복궁을 출발해 수원 화성행궁, 융릉까지 이어지는 대규모 퍼레이드로 진행된다. 『원행을묘정리의궤』에 기록된 절차를 최대한 살려 구성된 이번 능행차는 수천 명의 인원이 참여하는 시민 체험형 행렬로 꾸며진다.
축제 측은 단순한 재현을 넘어 시민과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는 역사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수원의 대표 문화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빛으로 쓰는 정조의 꿈, ‘미디어아트 새빛향연’
낮에는 전통, 밤에는 빛의 향연이 펼쳐진다. 9월 27일부터 10월 12일까지 매일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화서문과 장안문, 장안공원 일대에서는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새빛향연’이 진행된다.
올해 주제는 ‘만천명월(萬川明月): 정조의 꿈, 빛이 되다’. 수원화성 성곽과 숲길을 무대로 미디어 파사드, 라이트 아트, 실감형 체험존이 어우러지며, AI 기반 영상과 특수효과가 결합된 영화적 연출이 특징이다. 이번 시즌은 5년간 이어온 미디어아트 프로젝트의 마무리 장으로, 더욱 웅장하고 세밀한 빛의 서사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교통 및 관람 안내
능행차 당일에는 서울과 수원 주요 구간의 도로 통제가 예정돼 있어, 축제 측은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고 있다. 미디어아트는 야간 프로그램 특성상 도보 이동과 방한 준비가 필요하며, 일부 체험형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이나 유료 참여가 적용될 수 있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수원의 가을
올해 수원화성문화제는 전통 문화유산의 품격과 첨단 기술이 만들어내는 감각적 경험을 동시에 담아낸다. 능행차가 지닌 역사적 무게감과 미디어아트의 화려한 예술성이 어우러져, 지역 주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특별한 가을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