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성과 존중으로 여는 정치, 부산서 ‘지역사회전환’ 길을 찾다
부산에서 열린 ‘여성×정치×지역사회전환’ 교육 프로그램이 지역사회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초청강사는 차해영 마포구의회 의원으로 강의주제는 디지털 성차별과 혐오, 혐오의 정치화 넘어서기로 1. 온라인에서 발생하는 성차별과 젠더 혐오 이해
2. 정치적 이익을 위한 젠더갈등 혐오 조장 3. 혐오가 정치적 담론으로 확장되는 과정과 영향을 22일 월요일 19:00~21:00 까지 중구 충장대로13번길 20 마린페어빌딩 3층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교육 프로그램을 넘어, 여성과 시민이 함께 정치의 새로운 지형을 모색하는 현장으로 자리 잡았다.
여성과 시민이 주도한 정치 실험
이번 프로그램은 여성의 정치 참여를 확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정치를 생활 속에서 실현하는 방법에 초점을 맞췄다. 참가자들은 지역의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방안과, 이를 시민 참여와 결합하는 방식에 대해 깊이 논의했다.
부산 영도구에서 온 한 참가자는 “정치라고 하면 국회나 선거만 떠올렸는데, 이번 교육을 통해 우리가 사는 동네 문제부터 해결하는 것이 정치라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다양성과 존중, 현장에서 확인된 가치
교육은 강의 일변도가 아닌 참여형 워크숍으로 운영됐다. 참가자들은 조를 나눠 지역 현안을 발굴하고, 해결 방안을 토론하며 ‘지역사회 전환 시나리오’를 작성했다. 토론 과정에서 각자의 경험이 존중됐고,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참가자들의 아이디어가 결합하면서 창의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이 도출됐다.
강의를 주체한 박영미 위원장은 “서로 다른 생각을 인정하는 순간, 오히려 더 나은 해결책이 나온다는 걸 경험했다”며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건 다양성과 존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연대로 만들어낸 지역 전환의 힘
행사장에서는 참가자들의 목소리가 모여 하나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교육에 참여한 시민과 여성 활동가들은 생활 정치의 필요성을 실감하며, 향후 이를 정책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주최 측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의 가장 큰 성과는 참가자들 사이에 연대의 힘이 형성됐다는 점”이라며 “각자의 작은 문제의식이 모여 공동의 목표가 됐고, 이는 곧 지역사회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힘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부산에서 전국으로, 확산 가능성 주목
전문가들은 이번 프로그램이 지역에서 출발했지만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는 모델이라고 본다. 정치학 연구자인 한 교수는 “부산에서 시도된 ‘여성×정치×지역사회전환’ 프로그램은 한국 사회가 직면한 문제 해결의 새로운 방법론을 보여준다”며 “지역의 작은 실험이 한국 정치 문화 전환의 마중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행사를 통해 도출된 시나리오는 향후 부산뿐 아니라 타 지역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잠재력을 담고 있다. 주최 측은 이를 체계화해 전국 단위 확산을 준비 중이다.
부산에서 열린 이번 교육은 단순한 프로그램이 아닌, 정치와 지역사회를 잇는 실험적 무대였다. 다양성과 존중을 기반으로 한 참여와 연대는 지역사회 전환의 가능성을 현실로 보여줬다. 부산에서 시작된 작은 움직임이 전국으로 퍼져나가며 한국 사회의 새로운 길을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