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부산 부암동 '윤선생우리집앞영어교실 부암교습소' 박윤정 원장 © 윤선생우리집앞영어교실 부암교습소 |
부산 부암동은 최근 교육 인프라가 점차 확대되면서 학부모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지역 가운데 하나다. 이곳에서 만난 ‘윤선생우리집앞영어교실 부암교습소’ 박윤정 원장은 영어 교육에 대한 깊은 고민과 경험을 토대로 아이들의 성장을 돕고 있었다. 기자는 아이들의 수준별 맞춤 교육을 실현하며 신뢰를 쌓아온 그녀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박 원장은 인터뷰 서두에서 교습소에 대해 “여기는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영어 교육을 진행하는 곳이며, 윤선생이라는 브랜드를 바탕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 사진 = 윤선생우리집앞영어교실 부암교습소 외부전경 |
대학교 졸업 직후부터 영어교육 현장에 몸담았던 그녀는 처음부터 순탄치 않은 길을 걸어왔다. “대학 졸업 후 초등학생들을 가르쳤는데 처음엔 아이들을 다루는 방법을 잘 몰라 어려움이 많았다”라며 “방문교사로 1년 정도 활동하다가 한계를 느끼고 호주 유학길에 올라 TESOL 과정을 2년간 공부했다”고 말했다. 한국으로 돌아온 뒤에도 학원 시간강사로 그룹수업을 맡았지만, 여러 학생들을 동시에 돌보는 방식에 아쉬움을 느꼈다고 한다.
▲ 사진 = 윤선생우리집앞영어교실 부암교습소 |
결혼과 육아를 경험하며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박 원장은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법을 배웠다고 했다. 이후 영어 방과 후 교사 자격증, 예술 강사 자격증 등을 차례로 취득하며 더 다채로운 역량을 쌓았다. 특히 자신의 자녀를 집에서 윤선생 프로그램을 통해 학습을 해나가면서 개인별 수준학습과 모든 영역에서 자기주도 학습이 가능한 시스템이 마음에 들었다. 윤선생 프로그램을 활용해 직접 지도하기 시작했고, 이를 계기로 교습소 창업을 결심했다고 한다. 현재 이곳은 운영 3년 차를 맞고 있다.
▲ 사진 = 윤선생우리집앞영어교실 부암교습소 |
박 원장이 강조하는 가장 큰 장점은 ‘개별 맞춤형 학습’이다. 그녀는 “고학년이라도 파닉스를 배우는 학생이 있고, 저학년이지만 상위 수준을 따라가는 학생도 있다”며 “윤선생 프로그램은 태블릿을 통해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네 가지 영역을 아우를 수 있고, 원어민 소리를 듣고 따라 말하면서 녹음을 하는 과정을 통해 영어 두뇌를 만들어 주고 자기주도 학습이 가능하다. 스마트 학습이 끝나면 교재를 점검하면서 1:1코칭을 하는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그날 배운 학습내용에 대한 학생의 이해도를 확인하면서 영역별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면서 지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사진 = 윤선생우리집앞영어교실 부암교습소 |
이곳을 운영하며 기억에 남는 사례도 많다. 박 원장은 “이사로 인해 부득이하게 다른 학원으로 옮긴 아이들이 새로운 학원의 레벨 테스트에서 파닉스 만점을 받거나 상위 학년 수준의 독해력을 인정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며 “떠난 아이들이 다시 찾아와 인사할 때 아쉬움과 동시에 큰 기쁨을 느낀다”고 전했다.
▲ 사진 = 윤선생우리집앞영어교실 부암교습소 |
향후 계획에 대해 박 원장은 “같은 방식으로 교습소를 추가적으로 더 설립해 나가고 싶다”며 “아이들 개별 수준을 세심히 살펴주는 젊은 선생님들을 꾸준히 육성해가며 함께 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장기적으로는 영어 도서관과 한국어 책방이 결합된 책 카페를 운영해 아이들이 한국어와 영어를 균형 있게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포부도 전했다.
 ▲ 사진 = 윤선생우리집앞영어교실 부암교습소 |
영어 교육 정책과 관련해 그녀는 현장의 목소리를 들려주기도 했다. “현재 초등학교 3학년부터 영어를 시작하는데, 한글 이해가 완전하지 않은 상태에서 영어를 배우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특히 일부 학교에서 영어 단어 밑에 한글 발음을 적도록 하는 방식을 사용하면서까지 조기에 영어를 교육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영어 교육은 최소한 4학년 이후로 늦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 사진 = 윤선생우리집앞영어교실 부암교습소 |
끝으로 학부모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도 덧붙였다. 박 원장은 “저 역시 아이를 키우며 영어를 일찍 시작해야 하는지 고민하며 조급한 마음을 가졌던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모국어를 자연스럽게 구사할 수 있는 단계가 된 이후에도 두 번째 언어를 배우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다만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인지능력이 발달하면 다른 언어도 훨씬 빠르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능력을 끌어내 주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하며,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기 위해 늘 노력하고 있습니다. 학부모님들께서도 조급해하기보다는 다양한 책을 접하고 여러 경험을 함께 나누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공부뿐 아니라 폭넓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라고 강조했다.
▲ 사진 = 윤선생우리집앞영어교실 부암교습소 |
인터뷰를 마치고 박 원장이 보여준 진정성과 교육 철학이 단순한 학원 운영을 넘어 아이들의 성장을 진심으로 고민하는 교사의 모습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공교육의 한계를 보완하며 개별 아이의 성장을 세심하게 이끌어주는 공간, 그리고 장차 책방과 도서관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교육 공간을 꿈꾸는 그녀의 비전은 앞으로 더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매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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