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는 국제방송교류재단 아리랑TV(사장 김태정)와 함께 한국 전통음악의 매력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주한 외국인 음악인들로 구성된 국악밴드 ‘소리원정대(Sound Trek)’를 결성하고, 이들의 성장 과정을 담은 5부작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오는 10월 국내외에 공개한다.
소리원정대는 독일, 러시아, 멕시코, 몽골, 부르키나파소 출신 음악인 5명으로 꾸려졌다. 각국에서 전문 음악 교육과 공연 활동을 해온 단원들은 플루트·대금, 아코디언, 경기민요, 마두금, 젬베·장구 등 서로 다른 악기를 담당하며 국적과 문화를 넘어선 새로운 울림을 만들어내고 있다.
밴드 구성원은 독일 출신 마들렌 포군트케(관악기), 러시아 출신 쉐이킨 알렉산더(아코디언), 멕시코 출신 난시 카스트로(경기민요), 몽골 출신 에르데네문흐 훌란(마두금), 부르키나파소 출신 디아바테 아미두(젬베·장구·은고니)다. 이들은 지난 4월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뒤, 이날치 출신 소리꾼 권송희, 국악 타악 명인 장재효, 대금 연주자 백다솜 등 국내 전문가들에게 5개월간 집중 교육을 받으며 실력을 다져왔다.
훈련을 마친 소리원정대는 지난 8월 우즈베키스탄 무대에서 첫 공연을 선보였다. 사랑가, 북청사자놀음, 굿풍류시나위, 아리랑 메들리 등을 각국의 전통 악기와 조화롭게 재해석해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공연을 관람한 현지 고려인 최갈리나 씨는 “외국인 연주자들이 함께 들려준 아리랑이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들은 오는 9월 18일 열리는 대한민국 최초의 국악 박람회 ‘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에 공식 초청돼 국내 무대에 오른다. 해외 공연 경험과 민속 음악 협업을 바탕으로 새롭게 편곡된 국악 작품을 선보이며 관객과 소통할 예정이다.
소리원정대의 오디션 과정, 훈련 모습, 무대 준비와 단원들의 개인적인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는 10월 말 아리랑TV를 통해 전 세계로 방송된다. 본방송에 앞서 이들의 활동을 담은 영상은 아리랑TV 유튜브 채널에서 미리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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