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해철 기자] 경주 금리단길이 방문객과 매출 증가로 활력을 되찾으며 지역 상권 회복의 대표 사례로 떠오르고 있다.
경주시는 11일, 2022년부터 추진 중인 ‘경주중심상권르네상스사업’의 성과로 금리단길이 지역의 인기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상권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금리단길의 하루 평균 유동인구는 2022년 1만 5,063명에서 지난해 2만 6,732명으로 77% 늘었다. 같은 기간 상가 매출도 579억 원에서 957억 원으로 65% 증가했다.
시는 이 같은 성과를 테마거리 조성, 문화행사 개최, 빈 점포 활용 등 다양한 사업 추진의 결과로 설명했다. 과거 침체되었던 중심상가는 ‘테마거리 사업’을 통해 활기를 되찾았으며, 경주를 상징하는 별 ‘개양성’ 조형물과 먹거리·멋을 담은 설치물이 등장하면서 사진 명소로 인기를 얻고 있다.
문화행사도 상권 회복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9월 열린 ‘황금카니발’은 사흘 동안 15만 명을 모으며 젊은 분위기를 이끌었고, 올해 5월 매주 금·토요일 열린 ‘불금예찬 야시장’은 시민과 관광객을 끌어들였다. 또한 신라문화제, 봉황대 뮤직스퀘어 등과 연계해 체류 시간과 소비를 확대하는 효과를 거뒀다.
창업 지원을 통한 빈 점포 해소도 성과를 냈다. 공실 점포에 들어선 20개 창업팀이 리모델링과 컨설팅 지원을 받아 영업을 시작했으며, 기존 점포에는 세무·노무·마케팅 상담이 제공됐다. 오랫동안 비어 있던 대형 점포에는 지난 5월 ‘티니핑 팝업스토어’가 문을 열어 가족 단위 방문객을 끌어모았다.
시는 올해도 성과 확산을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이어간다. 오는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 ‘2025 황금카니발’을 개최하고, 새로운 팝업스토어 운영과 더불어 예비창업자 5개 팀을 선정해 창업을 지원한다. 또 지역의 오래된 가게를 대상으로 한 리뉴얼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르네상스사업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지금까지의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금리단길이 지역 경제의 중심지이자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ind=small}
){kind=small}
){kind=small}
){kind=sm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