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공식 방문 중인 조현 외교부 장관은 현지시간 9월 10일 오전 워싱턴에서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과 회담을 가졌다. 이번 만남에서 양측은 조지아주에서 구금된 한국인 문제 해결, 지난 8월 한미 정상회담의 후속 이행, 향후 고위급 외교일정, 그리고 북한 문제 등 폭넓은 현안을 논의했다.
조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의 안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하며, “지난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정상이 구축한 신뢰를 토대로 더 강력한 한미동맹을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에 사의를 표하고 해당 메시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조 장관은 최근 미국 내 제조업 현장에서 근무하던 한국인 근로자들이 미 당국에 의해 연행된 사건을 언급하며, “범죄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수갑 등으로 신체적 구속을 당한 과정이 공개되면서 한국 국민 전체가 큰 충격과 상처를 받았다”고 강하게 우려를 표했다. 이어 “신속한 출국 조치를 취하고, 추후 미국 재입국에 불이익이 없도록 특별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나아가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한미 외교 당국 간 워킹그룹을 신설하고, 새로운 비자 제도 도입 등 제도적 대책 마련을 제의했다.
이에 대해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도 이번 사안의 민감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한국의 대미 투자와 제조업 기여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측이 요구하는 방향으로 신속히 협의하고 조치하도록 지시했다”며,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빠른 해결을 추진하자고 화답했다.
양측은 또 지난 8월 열린 정상회담의 공동 성과문 발표 시점과 후속 이행 방안도 논의했다. 조 장관은 성과 문서를 조속히 발표하고 후속 조치가 적극 이행될 수 있도록 협력하자고 제안했으며, 루비오 장관은 내부 검토를 통해 가능한 방안을 찾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최근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과 중국 전승절 참석의 함의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조 장관은 “한국은 한반도 평화 과정의 ‘페이스 메이커’로서 역할을 주도적으로 수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으며, 루비오 장관은 “미국도 대북 대화에 열려 있으며, 이를 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회담 직후 현장에서 미 당국과 행정적 실무협의를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며, 모든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해 구금 중인 국민들이 하루빨리 석방되고 귀국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요약 및 기대효과
이번 조현 외교부 장관과 루비오 미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의 면담은 구금된 한국인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동시에 한미 정상회담 후속조치와 북핵 문제 등 핵심 현안을 협의한 자리였다. 이번 협의가 조속한 국민 보호 조치와 함께 한미 외교 공조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결론
조 장관과 루비오 장관의 이번 만남은 단순한 현안 협의를 넘어, 동맹 강화를 위한 전략적 대화의 장이 됐다. 특히 구금된 한국인의 신속 석방을 위한 미국 측의 전향적 태도는 향후 양국 관계에 긍정적 신호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미 간 긴밀한 외교 협력이 앞으로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