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의 책장이 열린다, 2025 제3회 앨라이 도서전 전국 16개 서점에서

책으로 연결되는 앨라이와 퀴어, 성소수자 인권을 위한 독서의 장

온라인과 전국 16곳 독립서점에서 만나는 앨라이 도서와 연대의 메시지

단비책기금과 앨라이독자증진기금으로 청소년·청년 독자에게 다가가는 따뜻한 책 선물

앨라이 도서전 포스터(출처: 비온뒤무지개재단)
앨라이 도서전 포스터(출처: 비온뒤무지개재단)

2025년 9월, 제3회 앨라이 도서전이 한 달간의 여정을 시작한다. 이번 도서전은 온라인 플랫폼과 전국 16곳의 독립서점에서 동시에 열리며, 성소수자 인권과 연대를 주제로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특별한 독서 축제로, ‘연대의 책장이 열린다’라는 슬로건 아래, 책을 통해 서로 다른 이야기를 연결하고 공감의 목소리를 확산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단순한 전시를 넘어, 작은 읽기가 차별에 맞서는 행동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앨라이 도서전은 매해 9월 열리는 ‘앨라이먼스(Ally Month)’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성소수자의 권리와 다양성을 지지하는 책을 사회에 알리는 데 중점을 둔다. 여기서 ‘앨라이(Ally)’란 성소수자의 존재를 인정하고 차별에 맞서 연대하는 사람을 뜻하며, 성평등·성교육, 젠더와 섹슈얼리티, 인권 문제 등 다양한 주제를 담은 ‘앨라이 도서’는 독자에게는 성찰과 공감을, 사회에는 연대와 변화를 촉구하는 역할을 한다.

 

제3회 앨라이 도서전은 9월 1일부터 30일까지 비온뒤무지개재단 주최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온라인 공식 홈페이지와 함께 서울·인천·대전·전주·광주·포항·경주 등 전국 16곳의 독립서점이 참여한다. 특히 <단비책기금>을 통해 만 24세 이하 청소년과 아동에게 앨라이 도서를 무료로 증정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기금은 서점별로 균등하게 배분되며, 아동문학부터 소설·시집·에세이·만화까지 다양한 장르의 도서가 제공된다.

 

올해 도서전은 총 36종의 앨라이 도서를 다섯 가지 큐레이션으로 소개한다. ‘단단하게 아름다운’, ‘시리도록 빛나는’, ‘상상과 현실 사이’, ‘유쾌하고 다정한’, ‘넓어지고 깊어지는’이라는 이름 아래 묶인 도서들은 서로 다른 메시지를 담고 있어 독자에게 다층적인 독서 경험을 제공한다. 이는 책 읽기를 성소수자 인권과 사회적 연대의 탐구로 확장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행사에 참여하는 독립서점들은 단순히 책을 판매하는 공간이라기보다는 지역 공동체와 문화를 이어주는 거점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 마포구의 마바사와 밝은책방, 전주의 토닥토닥, 광주의 소년의서, 포항의 달팽이책방 등 전국 곳곳의 서점들이 참여하며 연대의 현장을 만들어가며, 방문객들은 책을 고르는 행위를 통해 자연스럽게 성소수자와 앨라이의 이야기에 접속하고, 독립서점은 연대와 실천의 장으로 자리매김한다.

 

이번 도서전은 책을 통한 연대라는 메시지를 실질적으로 구현한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시민들은 혐오와 편견을 넘어서는 독서 경험을 얻고, 청소년과 청년 세대는 새로운 관점을 만난다. 또한 <단비책기금>과 <앨라이독자증진기금>이 결합되면서 도서전이 안정적으로 지속될 기반도 마련되었는데, 이는 일회성 행사를 넘어 장기적인 사회 변화의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제3회 앨라이 도서전은 책이 가진 힘을 통해 연대를 확산하는 문화적 실천이다. 시민들의 후원으로 이어지는 이 도서전은 독립서점, 출판사, 독자가 하나로 연결되는 장을 만들며, 혐오의 시대를 넘어서는 희망의 발걸음을 제시한다. 책이라는 조용하지만 든든한 앨라이와 함께하는 이번 여정은, 사회 전체가 함께 성장하는 길을 보여준다.

 

 

 

작성 2025.09.10 20:58 수정 2025.09.10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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