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긴긴 추석이 다가온다!
올해 추석은 10월 6일 앞뒤로 붙은 휴일까지 합치면 무려 일주일 넘게 이어지는 긴 연휴이다.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넉넉하다는 점은 반갑지만,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체력과 지출이 더 커질 수 있다. 이번 추석에는 과도한 준비보다 시간을 나누고 균형을 잡는 지혜가 필요하다.
부모님과 자녀 용돈의 적정선
명절마다 빼놓을 수 없는 화제가 부모님 용돈이다. 지난 2023년 KB국민카드 조사에 따르면 부모님께 현금을 드리겠다는 응답이 78%로, 선물(43%)보다 훨씬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30대 72%, 40대 88%, 50대 92%가 부모님께 용돈을 드린다고 답했다. 금액은 부모님 1인당 10만~30만 원이 가장 많았다. 조카나 손주 용돈은 10대 평균 7만 원, 20대 10만 원, 30대 15만 원 정도로 조사되었다. 하지만 이것은 다만 참고사항일 뿐, 중요한 것은 남들 수준을 따라가기보다 각자의 형편에 맞게, 그러나 정성을 담아 준비하는 일일 것이다.
택배 피해 줄이는 법
추석 선물은 받는 사람을 기쁘게 하지만, 보내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기 쉽다. 오죽하면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이 매년 명절을 앞두고 택배관련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발행하고 있으랴! 하지만 문제나 피해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다. 아마도 대규모 물류 이동이 있는 시기다보니 분실이나 파손, 배송 지연이 불가피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미리 준비하고 다음에 유의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다음 세가지를 기억하는 것이 좋다. 첫째, 선물은 가급적 일찍 배송을 맡겨야 한다. 최소 보름전에는 보내야 배송문제도 줄어들고 선물받는 사람 입장에서도 추석 준비에 유용하다. 둘째, 운송장과 구매 영수증 같은 증빙자료를 반드시 보관해야 한다. 셋째, 문제가 생기면 구매처의 고객센터에 문의하고, 그래도 해결이 안되면 1372 소비자상담센터를 통해 도움을 요청한다.
만약 추석에 해외여행을 계획한다면
올해처럼 긴 연휴에는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분들도 많다. 항공권을 예매할 때는 여행지의 기후와 천재지변 가능성, 출입국 정책 변화, 취소 및 환불 규정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특히 땡처리 항공권 등은 위약금이 과도하거나 환불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추석 명절과 같이 대규모 인파가 이동하는 시기에는 가장 저렴한 표보다 안전하고 유연한 조건의 항공권을 고르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이다.
현명한 장보기
명절 음식 간소화 및 이에 따른 알뜰 장보기 분위기가 최근 많이 형성되고 있지만 시니어가 더 적극 모범을 보여야 한다. 장보기 전에 사람 인원수 등을 꼭 체크해서 적정양을 구매한다. 마트와 전통시장을 병행해 가격을 비교하고, 한번 쓰고 말 음식의 경우는 평판좋은 가게의 완성음식이나 밀키트, 반조리 제품을 활용하면 노동 시간을 줄여 편안한 명절기간을 보낼 수 있다. 더구나 음식 쓰레기도 줄어들게 되니 얼마나 좋은가.
미리미리, 나다운 추석 준비!
다가올 추석은 긴 연휴라는 점에서 시니어에게 더 큰 기회이자 과제이다. 과잉보다 균형을, 형식보다 진심을 선택할 때 올해 추석은 한층 더 풍성하고 행복한 명절이 될 것이다.
K People Focus 배순영(닥터 모니카) 칼럼니스트 (monica1118@naver.com)
소비자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관련 분야 공공기관에서 25년간 연구자로 살고 있다.
백년인생시대에 5060 시니어의 소비생활의 질 향상과 만족에 관심을 두고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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