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카페 사장'의 눈물... 중소업 기계, 잦은 고장과 AS 부재에 '울상'

서울에서 무인카페를 운영하는 김00 사장(40)은 최근 깊은 한숨을 내쉬는 날이 부쩍 늘었다. 몇 달 전, 야심 차게 시작한 무인카페 창업의 꿈이 연이은 기계 고장으로 산산조각 났기 때문이다. 김 사장의 카페를 운영하는 무인 기계는 대부분 중국산,중소기업 제품이다. 꼼꼼히 알아보지 않고 구매한 것이 화근이었다.

"처음에는 여기저기 많이 설치됬다고해서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한 달도 안 돼서 커피가 안 나온다는 손님들의 불만이 빗발치기 시작했죠. 단순한 오류인 줄 알았는데, 곧 다른 기능들도 하나둘씩 말썽을 일으키더라고요."

김 사장은 연일 쏟아지는 기계 고장과 환불 요청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특히 가장 큰 문제는 사후관리(AS)의 부재였다. 제조사에 연락하면 '담당자가 자리에 없다'는 핑계만 돌아오기 일쑤였고, 어렵게 통화가 돼도 기술적인 문제 해결은커녕 부품 수급조차 제대로 되지 않았다.

"기계가 멈출 때마다 제가 직접 달려가야 해요. 새벽에도, 주말에도 기계가 멈추면 곧바로 가게로 와야 하니, 몸도 마음도 지쳐서 죽을 것 같아요. AS 기사를 불러도 수리비는 비싸고, 부품은 구하기도 힘들어요. 저 혼자 온갖 문제를 끌어안고 있는 거죠."

김 사장처럼 무인카페 시장에 뛰어든 초보 창업자들은 중국산 또는 신생 중소기업의 제품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들 업체는 대부분 기술력과 AS 인프라가 미흡해 고장이 잦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신속한 대응이 어렵다는 치명적인 단점을 안고 있다.

전문가들은 "무인카페 창업은 초기 비용보다 장기적인 운영 관리가 더 중요하다"며, "눈앞의 저렴한 가격만 보고 제품을 선택하기보다는, AS가 확실하고 기술력이 검증된 업체의 제품을 선택해야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고 조언한다. 김 사장은 "저 같은 피해자가 더 이상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무인카페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은 기계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작성 2025.09.10 17:48 수정 2025.09.1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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