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네이버 양강 고착화···1세대 이커머스 반격 전략은?

5년간 온라인 쇼핑 47% 성장, 성과는 양강에 집중

쿠팡 거래액 158%↑, 네이버 매출 138%↑

업계 “충성 고객 락인, 양강 체제 장기화 불가피”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이 5년간 47% 성장했지만 실질적인 성과는 쿠팡과 네이버에 집중됐다. 두 기업이 각각 배송과 포인트 적립으로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동안, 1세대 이커머스 기업들은 매출 감소와 적자 확대로 고전하며 반격 전략 마련에 나섰다.

쿠팡·네이버가 고객 충성도를 기반으로 이커머스 양강 체제를 굳혔다. 1세대 기업들은 물류망 확충·글로벌 협업·브랜드 강화 전략으로 반격을 시도하지만 성과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2025년 7월 온라인쇼핑 동향 (사진=통계정)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 쇼핑 5개년(2021~2025년 상반기 기준)’에 따르면 거래액은 89조4735억원에서 131조4845억원으로 약 47% 증가했다. 그러나 성장세를 견인한 주역은 쿠팡과 네이버였다.

 

쿠팡은 거래액을 9조755억원에서 23조4639억원으로 확대하며 158.5%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8800억원에서 +4430억원으로 흑자 전환하며 안정화 단계에 들어섰다. 네이버 역시 커머스 매출을 6930억원에서 1조6490억원으로, 거래액을 16조7000억원에서 25조7000억원으로 끌어올리며 확고한 경쟁력을 입증했다.

 

반면 SSG닷컴, G마켓, 11번가 등 1세대 기업들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SSG닷컴은 누적 성장률이 14.3%에 그쳤고 영업손실은 확대됐다. G마켓은 매출이 62.8% 감소하며 적자로 전환됐다. 11번가도 매출이 줄고 영업손실이 늘어나면서 구조적 위기를 맞았다.

 

이에 따라 1세대 기업들은 차별화 전략으로 반격을 시도하고 있다.

SSG닷컴은 CJ대한통운과 협력해 물류망을 확충하고, 미식·뷰티 등 특화 카테고리 중심 버티컬 전문관을 강화해 브랜드 이미지를 재정립하고 있다.

 

G마켓은 알리바바 그룹과 합작법인을 추진, 국내 인프라와 글로벌 유통망을 결합해 내수·수출 투트랙 전략을 모색한다.

11번가는 오픈마켓 부문 흑자를 기반으로 안정적 운영에 집중하며 파트너사 확대를 통한 거래 다변화를 꾀한다.

 

기업별 전략 비교

구분주요 전략차별화 포인트
쿠팡로켓배송 고도화, 전국 풀필먼트 확장빠른 배송 = 쿠팡, 물류 효율 기반 흑자 전환
네이버포인트 적립·결제 연동, 컬리 협업충성 고객 락인, 신선식품·검색 연계 강화
SSG닷컴CJ대한통운 협력, 버티컬 전문관 확대미식·뷰티 특화, 자체 브랜드 경쟁력 강화
G마켓알리바바와 합작법인 추진, 글로벌 유통망 결합내수+수출 투트랙, 글로벌 시장 확장 가능성
11번가오픈마켓 사업 확대, 파트너사 다변화17개월 연속 흑자, 안정적 운영 전략 유지


전문가들은 쿠팡과 네이버가 고객 충성도를 기반으로 장기 우위를 확보했기 때문에 단기간에 판도가 바뀌기는 어렵다고 본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1세대 기업들이 물류 협업·글로벌 제휴·브랜드 차별화로 반격을 시도하고 있지만, 단순한 할인 경쟁으로는 고객 락인을 흔들기 어렵다”며 “고객 경험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혁신이 없는 한 양강 체제는 장기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작성 2025.09.09 10:47 수정 2025.09.09 11:57

RSS피드 기사제공처 : 이비즈타임즈 / 등록기자: 이수민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