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 인터뷰] 발효의 향기를 담은 삶, 김제 발효음식 명인 허영숙

김제에서 피어난 전통 발효의 길

공동체와 함께 빚어내는 삶의 향기

음식으로 세대를 잇는 지혜

 

 

미식1947


“전통은 지켜내는 것이 아니라 삶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것”

 

김제에서 피어난 전통 발효의 길
공동체와 함께 빚어내는 삶의 향기
음식으로 세대를 잇는 지혜

 

전통에서 길어 올린 지혜

 

전라북도 김제시 금산면에서 태어나 자라온 허영숙 명인은 평생을 발효 음식의 길 위에서 걸어왔다. 대학에서 교육학을 전공했지만, 그녀의 발걸음은 다시 삶의 뿌리인 음식으로 향했다. 농촌 현장에서 직접 배운 손맛, 그리고 전북농업기술원에서 수료한 약선요리와 발효 관련 연구 과정을 통해 발효 음식의 장인으로 자리매김했다.

 

허 명인은 단순히 음식을 만드는 기술자가 아니라, 전통을 이어가는 교육자다. 김제 여성정책위원, 식생활 우수체험공간 대표, 김제아이스터디클럽 출강 등을 통해 다음 세대에게 전통의 가치를 나누는 데 앞장서 왔다.

 

공동체를 빚어내는 발효의 힘

 

“발효는 기다림의 예술이자, 사람을 연결하는 매개입니다.”
허영숙 명인은 이렇게 말한다. 그녀는 발효가 단지 장류나 절임을 만드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잇는 철학이라고 강조한다.

 

실제로 그녀는 삶의향기공동체 협동조합 대표로 활동하며 마을 주민들과 함께 김제의 농산물을 활용한 발효음식과 전통 장을 빚어내고 있다. 또한 김제시 금산면 주민자치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며, 공동체 중심의 생활문화 확산에도 앞장서고 있다.

 

명인의 길, 오늘 그리고 내일

 

허영숙 명인은 수많은 자격을 통해 스스로의 길을 단단히 다져왔다. 요리심리지도사, 실버인지요리지도사, 바리스타, 꽃차 소믈리에, 전통장류 제조사 등 그녀의 이력은 음식과 사람을 잇는 다리 역할을 증명한다.

 

그녀가 특히 강조하는 부분은 교육과 체험이다. 농촌 체험 교육지도사로서 아이들과 청소년들에게 직접 장 담그기를 가르치고, 음식 속에 깃든 인내·공유·배려의 가치를 전하고 있다.

 

“발효는 세월의 힘을 빌려 완성되는 것처럼, 우리의 삶도 기다림과 나눔 속에서 무르익습니다. 저는 이 지혜를 음식으로, 교육으로, 그리고 공동체의 이야기로 남기고 싶습니다.”


 

작성 2025.09.09 08:29 수정 2025.09.0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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