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구문화원이 오는 9월12일 개원 30주년을 맞는다. 이를 기념해 제9대에 이어 제10대 원장으로 연임한 남월진 원장이 지난 30년을 되돌아보고, 미래 30년을 향한 포부를 전했다.
남 원장은 “중구문화원장 자리는 영광스러운 자리인 동시에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큰 책임을 져야 하는 자리”라며 “특히 개원 30주년이라는 뜻깊은 시기에 원장으로 함께하게 되어 더욱 의미가 크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지나온 30년을 거울삼아 앞으로 100년 이상 주민과 함께하는 문화 활동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모두가 자부심을 느끼며 행복한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문화원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저는 63년 동안 줄곧 중구에서 살아왔고 온 가족이 함께 중구에 터를 잡았다”며 “누구보다 중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문화원 운영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1995년 출범… 서울 중심 문화 거점으로 성장
중구문화원은 1995년 9월 14일 명동주민자치센터 자리에서 출범해 지역 문화 발전과 향토사 연구·보급에 앞장서왔다. 1999년 현 위치로 이전했으며, 지난해에는 중구청과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노후시설을 현대화하는 리모델링을 완료하며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마련했다. 남 원장은 “오늘의 문화원을 있게 해준 전임 원장들과 이사들의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지역 정체성 살린 문화 행사·다채로운 프로그램
중구문화원은 충무공 탄신 기념행사, 장충단 추모 문화제, 명동시낭송 콘서트, 남산자락숲길 문화축제 등 지역 정체성을 반영한 대표 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해왔다. 또한 어반스케치, 서예, 경기민요 등 인문학 강좌, 향토사 자료집 발간, 예문갤러리 운영 등 전시·강좌·출판 사업을 통해 모든 세대가 참여할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30주년 기념식, 오는 9월 12일 개최
개원 30주년 기념식은 오는 9월 12일 오후 3시 신당누리센터에서 열린다. ‘풍류와 여흥’을 주제로 트롯 가수 강태관과 최재구, 성악 그룹 라클라쎄 등이 출연해 특별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문화원은 올해를 ‘구민과 함께하는 30주년’으로 기획해 이미 5월 리마인드 웨딩, 6월 어린이 그림일기 대회, 7월 미술인협회 특별전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어 8월 말 어르신 글짓기 대회, 9월 중순 미술장터와 이순신 장군 일대기 한글조형아트 특별전을 열어 축제의 장을 이어간다.
남월진 원장은 “앞으로도 구민들과 함께 어울리고 참여하는 행사를 통해 중구문화원이 진정한 문화 공동체의 중심이 되도록 힘쓰겠다”며 “궁극적으로는 독립청사를 마련해 구민 누구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문화원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사진=중구문화원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