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초로 친환경 무가선 트램이 본격적인 시범 운행에 돌입했다. ‘위례선 트램’은 도심 교통 체계를 바꿀 새로운 이동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오는 2026년 하반기 정식 개통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시범운행은 9월부터 약 한 달간 충북 오송 시험선에서 진행된다. 시험 주행은 총 5,000㎞ 이상 달리며 가속·제동, 곡선 주행 성능, 신호·통신 안정성, 소음·진동, 승차감 등을 전방위적으로 검증하는 절차다. 전문가들은 이번 예비 운행 결과가 향후 본선 운행의 안전성과 신뢰도를 확보하는 핵심 단계라고 강조한다.
위례선 트램은 국내에서 처음 도입되는 무가선 노면전차로, 전차선 없이 배터리 기반으로 주행한다. 환경오염을 줄이고 도시 미관을 해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사업 구간은 총 연장 5.4㎞로, 서울 송파구와 성남 위례신도시를 잇는다. 노선에는 12개 정거장이 설치되며, 총 10편성의 전동차가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트램은 기존 전철이나 지하철보다 건설 비용이 낮고, 도로와 공존할 수 있어 도시 내부 교통망 확충에 적합하다. 승객 입장에서도 소음이 적고 승차감이 향상돼 ‘조용한 교통수단’으로 기대를 모은다. 국토부 관계자는 “시범운행에서 나타난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문제점을 보완한 후 하반기 본선 구간 종합시험운행을 이어갈 것”이라며 “안전성이 충분히 확보되면 2026년 하반기에는 정식으로 개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위례선 트램이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국내 도시 교통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끌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한다. 환경 친화적이고 비용 효율적인 시스템은 향후 다른 신도시나 광역도시에도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위례선 트램은 단순히 신도시 교통 혼잡을 완화하는 수준을 넘어, 국내 철도 기술과 친환경 교통 정책의 상징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시 내 단거리 이동수단의 혁신 사례로 자리매김하면서, 향후 다른 지역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크다. 2026년 하반기 정식 개통이 현실화되면, 위례선은 대한민국 도시 교통사의 중요한 이정표로 기록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