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시 어린이병원이 오는 9월부터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서비스’를 본격 가동한다. 이번 조치는 공공 직영병원 가운데 최초로 시행되는 사례로, 환자와 보호자가 병원에서 진단서나 영수증을 따로 발급받지 않아도 바로 보험사에 전자 청구가 가능해진다.
현재까지는 진료 후 환자나 보호자가 직접 서류를 발급받아 보험사에 제출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작성, 발급, 제출 절차가 번거롭고 보험금 지급까지 평균 일주일가량 소요됐다. 그러나 새 시스템이 도입되면 모든 절차가 전산망을 통해 자동으로 이뤄져 보험금 수령 기간이 2~3일 수준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서울시 어린이병원은 정보보호 규정을 엄격히 준수하면서도 외부 보험사와 연계할 수 있는 전용 보안망을 구축했다. 이는 환자의 민감한 의료 정보를 안전하게 처리하기 위한 조치로, 개인정보 보호와 업무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다.
특히 주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중증 질환 아동이나 발달장애 아동의 보호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은 반복적이고 소액의 진료비 청구가 많아, 그동안 서류 발급과 보험사 제출 과정에서 적잖은 불편을 겪어 왔다. 이번 전산화 서비스는 이들의 불필요한 행정 부담을 줄이고, 청구 포기 사례를 대폭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이번 시범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다른 시립병원으로 확대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민 누구나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실손보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서비스가 의료행정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공병원에서 먼저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민간 의료기관에도 파급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환자와 보호자 중심의 편의 증진뿐만 아니라, 행정 효율성 강화, 보험 처리 신속화, 의료기관의 신뢰 제고라는 다층적 효과가 기대된다.
서울시 어린이병원이 국내 공공병원 최초로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시스템을 도입한다. 이를 통해 종이 서류 발급 절차가 사라지고, 보험금 수령 기간은 평균 7일에서 2~3일로 단축된다. 환자·보호자의 편의성 제고, 보험 청구 포기율 감소, 정보보호 강화라는 세 가지 효과가 두드러진다. 앞으로 타 시립병원으로 확산되면 서울시 전체 공공의료 서비스의 질적 향상이 기대된다.
서울시 어린이병원의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는 단순한 시스템 개선이 아니라, 시민의 의료 접근성과 편의를 실질적으로 높이는 혁신적 시도다. 환자 보호자의 행정 부담을 줄이고, 보다 빠르고 안전한 보험 청구 환경을 마련함으로써 공공의료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향후 전국의 공공·민간 병원으로 확산된다면 의료 행정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