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9월 5일, 글로벌 공중보건 전문 기관 NSF가 식품 제조 및 관련 산업 전반을 겨냥한 새로운 인증 제도를 공식 발표했다. 이번에 도입된 ‘NSF 538 MOAH-Free 인증’은 식품 생산 과정에서 문제시되는 미네랄 오일 방향족 탄화수소(MOAH) 오염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국제적 표준이다.
MOAH는 원유와 석유에서 유래하며, 구조상 방향족 고리가 세 개 이상일 경우 잠재적 발암 성분으로 분류된다. 이 물질은 기계 윤활유, 실란트, 접착제, 가공 보조제, 밸브·튜브·개스킷 등 다양한 비식품 자재에서 식품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우려를 받아왔다.
사무엘 콜 NSF 글로벌 식품 접촉 평가 디렉터는 “이번 인증은 식품 생산 체인 전반에서 MOAH 제거를 가속화하는 촉매가 될 것”이라며, “제조업체가 자사 제품의 안전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하고 이를 통해 소비자와 신뢰를 구축할 수 있는 명확한 경로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엄격한 인증 절차
NSF의 MOAH-Free 인증은 ‘NSF 538 가이드라인’에 기반하며, 제품 내 MOAH 함량이 100ppm 미만인지 확인하는 정밀 검사를 필수적으로 거친다. 또한 제조 과정에서 미네랄 오일, 파라핀, 나프텐, 다환방향족탄화수소, 왁스 등이 의도적으로 사용되지 않았음을 입증해야 한다. 아울러 제조 시설의 오염 최소화 절차 역시 심사 대상에 포함된다.
비식품 화합물 제조업체는 기존 NSF 등록이나 ISO 21469 인증을, 식품 장비 재료 제조업체는 NSF/ANSI 51 인증을 사전 요건으로 충족해야 한다. 이를 통해 공급망 전반에서 일관된 안전성 관리 체계가 보장된다.
산업계 파급 효과
식품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생산 라인의 오염 가능성을 크게 낮추고 규정 준수 리스크를 줄이며, 소비자 신뢰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더 나아가 안전 규제가 강화되는 유럽 등 주요 시장에 진출할 때 인증이 중요한 경쟁력이 될 전망이다. 이는 곧 브랜드 가치 상승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로 이어진다.
사무엘 콜 디렉터는 “유럽연합이 이미 MOAH에 대한 강력한 제한을 시행하고 있고, 세계적으로 규제 움직임이 확산되는 가운데 NSF 인증은 제조업체가 ‘선제적 안전 관리’를 실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객관적 증거”라고 말했다.
PFAS-Free 이어 또 하나의 혁신
이번 발표는 NSF가 최근 내놓은 ‘PFAS-Free 인증(가이드라인 537)’의 연장선에 있다. PFAS는 인체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이른바 ‘영구 화학물질’로 알려져 있으며, MOAH-Free 인증은 이러한 유해 화학물질로부터 식품 안전을 지키기 위한 차세대 대응책이라 할 수 있다.
NSF는?
80여 년간 식품·물·의료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안전 표준을 주도해 온 NSF는 현재 110개국, 4만여 고객사와 협력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협력 센터로도 지정된 NSF는 식품 안전과 공중 보건 분야에서 국제적 신뢰를 얻고 있다.
요약 및 기대효과
MOAH-Free 인증은 식품 접촉 자재 전반에 대한 새로운 안전 기준 확립
제조업체에는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 및 브랜드 신뢰 제고 기회 제공
소비자에게는 발암 우려 물질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안전한 식품 환경 제공
결론
NSF의 MOAH-Free 인증 출시는 단순한 제도 도입을 넘어, 식품 산업의 지속 가능성과 소비자 보호를 동시에 실현하는 글로벌 안전 표준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앞으로 식품 관련 제조업체들이 준수해야 할 핵심 지표이자, 안전·신뢰·혁신을 상징하는 국제 인증으로 평가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