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활동에서 자주 혼동되는 개념이 상호와 상표입니다. 두 제도는 모두 기업과 관련된 표지를 보호하지만 법적 성격과 보호 범위에서 중요한 차이가 있습니다. 상호는 회사의 법적 명칭을 지켜주는 역할을 하고 상표는 상품과 서비스의 브랜드를 보호하는 핵심 권리입니다. 최근 온라인 시장 확대와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단순히 상호만으로는 기업 브랜드를 지키기에 부족할 수 있으며, 이와 관련하여 이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상호는 지역과 회사명 보호, 상표는 브랜드 독점권 확보
상호는 기업의 동일성을 유지하고 거래상의 신뢰를 보장하는 수단으로 상법에 따라 상업등기부에 기재됩니다. 반면 상표는 상표법에 따라 특허청에 등록해야 권리가 발생하며 브랜드를 독점적으로 보호할 수 있습니다.
2. 상호만으로는 전국적, 국제적 보호에 한계
상호의 효력은 원칙적으로 본점 소재지에서만 미치고 상품이나 서비스 자체를 직접 보호하지는 못합니다. 다만 널리 알려진 상호가 영업표지로 기능하는 경우에는 부정경쟁방지법에 따른 보호가 가능하지만 입증 요건이 까다로워 실무적으로는 상표 등록을 통한 보호가 보다 확실합니다.
3. 상표 등록 시 무형자산 가치 상승과 법적 대응력 강화
상표를 등록하면 지정상품 및 유사상품에 대해 독점적 권리를 행사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경쟁사의 무단 사용을 차단할 수 있으며 침해금지청구와 손해배상청구 등 법적 조치도 가능합니다. 또한 상표권은 프랜차이즈 확장, 해외 진출, 라이선스 계약, 담보 제공 등에 활용되어 기업의 무형자산 가치를 높이는 수단이 됩니다.
4. 프랜차이즈와 해외 진출 시 상표권 확보의 중요성
온라인 거래, 도메인 사용, 검색 광고 등 디지털 환경이 확산되면서 브랜드 활용 영역은 더욱 넓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동일하거나 유사한 명칭이 타인에 의해 상표로 선등록될 경우 상호 사용 자체가 제약을 받을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안정적인 브랜드 운영을 위해 상호를 상표로 등록해 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전술한 바와 같이 상호와 상표는 기업 활동에서 각각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지만 보호 범위와 법적 효력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상호는 회사의 명칭을 지키는 최소한의 장치일 뿐 브랜드를 전국적 국제적으로 보호하지는 못합니다. 반면 상표는 기업의 브랜드 경쟁력을 지키고 성장시킬 수 있는 강력한 권리입니다. 따라서 기업은 상호를 상표로 등록하여 두 제도를 병행 활용하는 전략을 세워야 하며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브랜드 보호와 기업 가치 제고를 이룰 수 있습니다.
- 칼럼니스트 특허법인 서한 변리사 김동운
- www.seohanip.com / blog.naver.com/seohanip2
- ipdwkim@gmail.com / 02-553-0246 / 010-9124-3731
- 학력
- 고려대학교 기계공학과
- 경력
- 특허청 특허심판원 국선대리인
-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 기술보호 지원반
- 발명진흥회 특허기술평가 전문위원
- 발명진흥회 지식재산 가치평가 품질관리 외부전문가
- 중소기업중앙회 경영지원단
- (사)서울경제인협회 지식재산 자문위원
){kind=small}
){kind=small}
){kind=small}
){kind=sm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