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이 제작하고 넷플릭스가 전 세계에 공개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는 단순한 애니메이션 흥행작을 넘어 글로벌 지식재산권(IP) 전략의 대표적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작품 공개와 동시에 넷플릭스가 미국 특허상표청에 다수의 상표권을 출원하면서, 제작사와 플랫폼, 그리고 상표권자의 역할 분리가 콘텐츠 산업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1. 작품 공개와 글로벌 흥행 성과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는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이 제작하고 넷플릭스가 전 세계에 공개한 작품입니다. 지난 2025년 6월 공개 이후 단기간에 수억 회 시청을 기록하며 글로벌 팬덤을 형성했습니다. 이어 싱어롱 버전 상영과 후속편 제작이 추진되는 등 다양한 확장 전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 넷플릭스, 미국 특허상표청 다수 류 출원
넷플릭스는 2025년 7월 22일을 시작으로 ‘KPOP DEMON HUNTERS’라는 명칭을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 다수의 상품류로 출원했습니다. 출원 범위에는 장난감·완구, 의류·액세서리, 전자기기, 직물, 생활용품, 엔터테인먼트 서비스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현재 심사관 배정 대기 또는 초기 심사 단계에 있으며, 출원인으로 넷플릭스가 직접 기재된 점이 주목됩니다.
3. 제작사와 플랫폼, 상표권자의 역할 분리
작품 제작은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이 맡았지만, 상표권 확보 주체는 넷플릭스로 설정되었습니다. 이는 플랫폼 사업자가 머천다이징과 유통을 직접 관리하려는 전략과 맞닿아 있습니다. 즉, 제작사와 상표권자가 서로 다른 구조를 통해 콘텐츠의 상업적 가치를 극대화하려는 시도로 해석됩니다. 이는 디즈니와 워너브라더스가 콘텐츠를 기반으로 라이선싱 사업을 전개해온 방식과 유사합니다.
4. 한국 내 출원 가능성과 향후 전망
현재까지 한국 특허청에 동일 명칭으로 출원된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미국을 중심으로 권리 포트폴리오가 확대되고 있어, 향후 한국이나 다른 국가에서도 한글 표기 및 캐릭터명을 포함한 추가 출원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5. 글로벌 콘텐츠 기업들의 상표권 전략 비교
흥행 콘텐츠가 단순한 시청 기록을 넘어 글로벌 브랜드로 확장되기 위해서는 상표권 확보가 필수적입니다. 넷플릭스의 이번 출원은 단순히 작품명 보호 차원을 넘어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 영역으로의 상업적 활용을 염두에 둔 전략적 조치입니다. 이는 글로벌 콘텐츠 기업들이 IP를 중심으로 수익 모델을 다각화하는 전형적인 방식과 일맥상통합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사례는 제작사와 플랫폼, 그리고 상표권자의 역할이 어떻게 분리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또한 글로벌 콘텐츠 기업이 작품 공개와 동시에 다수 국가, 다수 상품류로 상표를 출원하는 이유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참고가 됩니다. 우리 기업들도 해외 진출이나 캐릭터 사업을 고려한다면, 콘텐츠 인지도가 높아지기 전에 상표권을 조기에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 칼럼니스트 특허법인 서한 변리사 김동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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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pdwkim@gmail.com / 02-553-0246 / 010-9124-3731
- 학력
- 고려대학교 기계공학과
- 경력
- 특허청 특허심판원 국선대리인
-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 기술보호 지원반
- 발명진흥회 특허기술평가 전문위원
- 발명진흥회 지식재산 가치평가 품질관리 외부전문가
- 중소기업중앙회 경영지원단
- (사)서울경제인협회 지식재산 자문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