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 모델을 위한 검색엔진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Exa Labs가 시리즈 B 투자 라운드에서 8,500만 달러(약 1조 1천억 원 규모)를 조달했다. 이번 라운드는 벤치마크(Benchmark)가 주도했으며 엔비디아(NVIDIA), Y 컴비네이터, 라이트스피드가 참여했다. 기업 가치는 약 7억 달러로 평가되며, 2024년 시리즈 A 대비 10배 성장했다.
AI 맞춤형 검색엔진의 필요성
AI 모델이 점차 복잡한 작업을 수행함에 따라, 신속하면서도 정교한 정보 탐색 능력은 필수 요건으로 자리잡고 있다. Exa는 이러한 수요를 겨냥해 설계된 검색 플랫폼으로, 초당 100회 이상의 질의 처리와 450밀리초 미만의 응답 속도를 제공한다. 이는 기존 인덱스 기반 검색 대비 효율성을 크게 개선한 수치다.
유연한 데이터 활용 기능
Exa의 시스템은 단순한 웹페이지 검색을 넘어, 결과 요약·필터링·텍스트 추출 등 맞춤형 기능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개발자는 원하는 정보의 형식과 범위를 직접 조정할 수 있으며, 불필요한 결과를 최소화할 수 있다.
‘Websets’ API로 확장된 응용 가능성
신규 도입된 ‘Websets’ API는 대량의 검색과 데이터 수집을 자동화한다. 특히 전자상거래 상품 데이터와 같이 구조화되지 않은 대규모 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검증하는 데 강점을 가진다. 이는 기업 고객이 AI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차별화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내부 데이터베이스와 임베딩 최적화
Exa는 자체적으로 설계한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임베딩을 저장·압축해 관리한다. 검색 과정에서는 필요한 데이터셋만 탐색해 처리 속도를 높였으며, 최대 10만 개 항목을 효율적으로 다룰 수 있는 구조를 마련했다. 이는 고도화된 검색 품질과 처리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핵심 기술로 평가된다.
GPU 클러스터 확장과 향후 전략
투자 자금은 인프라 확충과 인력 확보에 집중된다. 현재 엔비디아 H200 GPU 144개와 3,456개의 CPU로 구성된 클러스터는 향후 5배 규모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대규모 인덱싱 작업과 내부 연구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엔터프라이즈 고객을 겨냥한 영업 및 개발 조직도 확대할 계획이다.
Exa Labs의 사례는 AI 검색이라는 새로운 기술 영역이 빠르게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존 웹 검색 방식의 한계를 보완하면서, AI 생태계 전반의 성능과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 투자 확대와 GPU 인프라 확충은 곧 AI 산업 내 검색·데이터 처리 시장의 판도를 바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