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와 로봇 기술의 융합은 현재 글로벌 혁신의 최전선에 있다. 자율주행 로봇, 휴머노이드, 스마트 팩토리용 지능형 로봇 등 다양한 응용 분야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관련 기술을 선점하려는 특허 경쟁도 가속화되고 있다.
그러나 자본과 인력이 제한된 스타트업은 대기업처럼 방대한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초기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차별화된 특허 전략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핵심 기술부터 선점하라
스타트업이 모든 기술을 특허로 확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따라서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알고리즘, 제어 기술, 하드웨어 구조부터 우선적으로 특허를 확보해야 한다. 예컨대 AI 기반 로봇 팔 제어 알고리즘, 휴머노이드 보행 균형 제어, 센서 데이터 처리 방식 등은 차별성을 입증할 수 있는 대표적인 분야다.
방어용 특허와 영업비밀 관리
특허 확보는 공격뿐 아니라 방어적 목적에서도 중요하다. 경쟁사가 쉽게 모방할 수 있는 기술은 방어용 특허로 차단하고, 내부적으로만 활용하는 데이터 처리 기법이나 학습데이터 활용 방식은 영업비밀로 관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른바 ‘특허-영업비밀 투트랙 전략’이 스타트업 생존의 관건이 된다.
해외 출원과 글로벌 전략
AI·로봇 기술은 글로벌 시장 진출이 전제된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주요 진출국(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을 고려한 특허 확보가 필요하다. 초기 기업은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PCT 국제출원 제도를 활용, 우선권을 확보한 뒤 시장 상황에 맞춰 개별국 출원으로 확장하는 방안이 권장된다.
투자 유치와 특허 포트폴리오
투자자들은 스타트업의 기술력을 특허 등록증과 출원 현황을 통해 객관적으로 평가한다. 단순한 기술 설명이 아닌 특허 포트폴리오는 기업 가치의 핵심 지표이자 투자 유치 과정에서 강력한 협상 카드로 작용한다.
특허 분쟁 리스크 차단
글로벌 시장에서 활동하는 스타트업에게 가장 큰 위험은 특허 침해 소송이다.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사전 FTO(Freedom To Operate) 조사 ▲필요한 경우 라이선스 협상 등을 통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이는 단순한 법률적 대응이 아닌 사업 전략 차원의 필수 요소로 평가된다.
AI·로봇 기술은 난이도가 높고 성장 속도도 빠른 만큼, 특허 경쟁은 향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대기업과 같은 규모의 특허 포트폴리오를 갖추기 어려운 스타트업일수록, 핵심 기술 집중, 방어용 특허, 영업비밀 관리, 해외 출원 전략, 라이선스 협상이라는 다층적 특허 전략이 요구된다.
궁극적으로 IP 전략은 단순한 법적 수단이 아니라, 스타트업의 생존과 성장, 투자와 직결된 사업 전략임을 인식해야 한다.

- 칼럼니스트 특허법인 서한 변리사 김동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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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력
- 고려대학교 기계공학과
- 경력
- 특허청 특허심판원 국선대리인
-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 기술보호 지원반
- 발명진흥회 특허기술평가 전문위원
- 발명진흥회 지식재산 가치평가 품질관리 외부전문가
- 중소기업중앙회 경영지원단
- (사)서울경제인협회 지식재산 자문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