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대의 전환점에서, 삶의 방식과 돌봄을 다시 묻다
비영리 사단법인 루트임팩트(대표 허재형)는 오는 9월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 성수 시작점에서 ‘2025 체인지메이커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시대공명: 길어지는 삶, 달라진 질문들’이라는 주제로, 100세 시대에 직면한 생애 설계와 돌봄의 본질적 변화에 대한 담론을 이끈다. 급속한 고령화와 기대수명의 증가로 인해 사회는 기존의 패러다임을 벗어나 새로운 삶의 모델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에 이르렀기에 루트임팩트는 다양한 분야의 체인지메이커들과 함께 새로운 인생의 해답을 모색하는 3일간의 여정을 기획했다.
교육-일-은퇴를 넘어… 다단계 생애모델을 말하다
컨퍼런스 첫날인 17일 오후 2시, ‘100년을 살아내는 전환의 기술’ 세션이 시작된다. 이 세션에서는 단선적인 생애 흐름을 대체할 수 있는 복합적이고 순환적인 인생모델을 조명하는데, 이혜영 트루에이징 대표, 김희경 전 여성가족부 차관 등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여해, 중장년 이후의 삶을 재정의하고 ‘배움-일-건강-관계-기여’가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생애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남성 돌봄’에서 시작하는 돌봄의 확장
18일에는 ‘길어진 삶, 넓어진 돌봄’ 세션이 마련해 ‘남성 돌봄에서 시작하는 포용 실험’이라는 부제 아래, 전통적인 성역할을 해체하고 돌봄을 ‘부담’이 아닌 ‘역량’으로 전환하는 접근법을 모색한다. 발표자로는 이지은 연세대학교 부교수, 이아정 유엔여성기구 대외협력팀장, 김기탁 아빠육아문화연구소 소장이 참여해, 각자의 연구와 실천 사례를 공유한다.
토크와 네트워킹, 감정과 공감이 흐르는 밤
매일 저녁 6시부터는 ‘토크&네트워킹’ 프로그램이 열린다.
- 17일에는 디-톡스가 주최하는 ‘죽음에서 찾은 연결의 지혜’,
- 18일에는 나이듦연구소의 ‘K장녀 돌봄을 말하다’,
- 19일에는 ‘고령화 시대 새로운 가족, 그리고 집’이라는 주제로 각기 다른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자리에서는 참가자들이 직접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며, ‘죽음’, ‘돌봄’, ‘주거’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개인적 서사와 사회적 해답이 교차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전시와 참여형 프로그램도 함께
행사 기간 동안은 다양한 전시와 참여형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특히 돌봄의 일상을 담은 인터뷰 전시, 그리고 익명의 고민에 손편지로 답장을 보내는 ‘온기우체국’ 팝업은 관람객들에게 따뜻한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새로운 질문을 던질 때” - 허재형 대표
루트임팩트 허재형 대표는 “100세 시대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이제는 삶과 돌봄을 바라보는 방식 자체를 새롭게 질문해야 할 때”라며,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개인과 사회 모두가 미래를 준비하는 성찰의 기회를 갖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성수동, 크리에이티브의 중심에서 담론을 꽃피우다
‘2025 체인지메이커 컨퍼런스’는 성동구의 문화창조산업축제 ‘크리에이티브×성수’의 일환으로 개최되며, 도시, 환경, 기술, 다양성, 가족, 공동체 등 복합 사회 이슈를 다루는 대표적인 담론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AI와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2,000여 명이 참여했으며, 올해도 컨퍼런스를 포함해 CT페어, 플레이 성수, 뮤직 성수 등 다채로운 연계 프로그램이 9월 15일부터 21일까지 성수동 일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행사의 컨퍼런스 입장권은 1만원이며, 전시와 토크&네트워킹 프로그램은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이벤터스(EventUs)를 통해 가능하다.
‘길어진 삶’은 개인의 문제에서 돌봄의 문제, 죽음에 대한 성찰, 새로운 주거 방식까지로 확대되고 있다. 루트임팩트의 이번 컨퍼런스는 ‘우리의 삶’이라는 공동 과제를 함께 논의할 기회를 제공한다. 3일간 성수동에서 펼쳐질 이 대화의 장은, ‘함께 사는 법’을 묻는 모두에게 열린 공간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