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유산청과 신협중앙회가 ‘국가유산어부바적금’을 통해 마련한 기금을 독도 천연보호구역 정비와 생태계 보존에 활용하기로 하며, 민간·공공 협력을 통한 문화유산 보호의 모범 사례를 이어간다.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9월 2일 서울 중구 덕수궁 중명전에서 신협중앙회(회장 김윤식)와 함께 ‘2025 국가유산 보호 어부바 후원약정식’을 열고 독도 천연보호구역 보호를 위한 기금 지원을 약속했다.
앞서 양 기관은 지난해 9월 ‘국가유산어부바적금’을 출시해 판매 1년 만에 목표액 1천억 원을 달성했고, 매출액 1%인 10억 원을 국가유산 보호기금으로 기부했다. 또 약정 외에 1억 5천만 원을 별도 후원해 무형유산 전승 공간과 창덕궁 관람 서비스 개선 사업을 지원했다.
올해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적금 상품을 2차 출시하고, 매출액 일부(1%) 약 10억 원을 독도 천연보호구역 역사문화공간 정비와 생태계 보호에 사용할 계획이다. 기금은 문화유산국민신탁이 위탁받아 운영한다.
정비 대상에는 한국전쟁 당시 독도의용수비대가 최초로 주둔했던 서도 물골과 인근 통행로가 포함돼 의미를 더한다. 서도 물골은 독도의 유일한 식수원이자 초기 거주민과 해녀들의 생활 터전으로, 역사적 상징성을 지닌 천연동굴이다.
신협은 2020년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지킴이 협약’을 체결한 이후 창덕궁 창호지 교체, 무형유산전수교육관 방역장비 지원, 전승자 공방 개선 등 다양한 보호 활동을 이어왔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후원약정이 민간의 사회공헌 우수사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의 체계적 보호와 전승 기반 마련을 위해 민관협력 거버넌스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