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추진 중인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사업’의 추진돼 주복을 받고 있다.
세계 최저 출산율과 고령화, 그리고 청년층의 수도권 핵심지 쏠림 현상은 지역을 위협하고 있다.
2일 시에 따르면 인천 도서 지역과 원도심의 인구감소가 가속화되면서 강화·옹진·동구는 ‘소멸 위험지수’가 높게 나타났다.
옹진군은 고령화율이 전국 최고 수준이고, 강화군은 청년 유출이 심각하다. 동구는 낡은 주거환경과 산업구조 탓에 오랜 기간 인구 감소세를 겪어왔다.
이 같은 현실 속에서 인천시는 지난 2022년부터 정부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해 문화·관광·농업·정주여건 개선에 집중 투자해 왔다. 광역기금 약 46억 원을 포함한 총 272억 원 규모, 10개 사업이 대표적이다.
동구는 해안산책로와 연계한 복합건축물로 1층 주차장과 카페, 2층 해양역사 전시관, 3층 전망 루프탑으로 구성됐다. 이 공간은 2025년 완공 시 동구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주민 A씨는 “편의시설이 없어 불편했는데, 아이들과 다시 찾고 싶은 공간이 될 것 같다”는 주민 기대도 크다.
옹진군에서는 영흥면 군유지에 임대형 청년 스마트팜이 조성되고 있다. ICT 기반의 자동화 설비와 양액 공급시스템을 갖춘 첨단 농장으로, 청년 농업인에게 임대된다.
단순한 농업 지원을 넘어, 고령화된 농촌에 청년층을 정착시키는 실험적 모델이다. “스마트팜 덕분에 농촌에서도 청년이 미래를 꿈꿀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자월도에는 천문과학 체험관이 들어선다. 천문대와 투영관, 과학 체험 전시관을 갖춘 이 공간은 ‘달빛바람 천문공원’과 연계해 섬 관광지의 체류 시간을 늘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 교육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이외에도 강화 와글와글 새시장 조성, 인천 섬 포털 구축, 동구 기업환경 개선,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 유치 등 다양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목표는 분명하다. 청년층의 정착 기반 마련, 외부 인구 유입, 일자리 창출, 주거환경 개선을 통한 주민 만족도 제고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방소멸대응기금은 단순 재정지원이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는 전략적 투자”라며 “해안·과학·농업을 중심으로 특화사업을 추진해 머무르고 돌아오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